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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노트10 플러스 아우라글로우·블루는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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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출시 첫날 휴대폰 집단상가 가보니

“지원금 더해 40만원대 가능”…갤노트+ 256GB 아우라 글로 ‘인기’

특정 색상 품귀현상 빚지만 전체 성적표는 지켜봐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갤럭시노트10 이요? 큰 거(플러스 모델) 보시면 지금 아우라 글로우랑 블루는 좀 힘든데”

갤럭시노트(갤노트)10의 공식 판매가 시작된 23일 오후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내 휴대폰 판매점을 방문해 보니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갤노트10 플러스(+) 256GB ‘아우라 글로우’ 색상이었다.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 결과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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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아우라 글로우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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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지원금 28만~45만원…통신사 ‘리베이트’ 50만~60만원

평일 오후라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곳곳에서 휴대폰 가격을 상담하거나 계약을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띠었다. 단일 상품으로는 갤노트10이 단연 인기라는 게 판매점들의 공통된 목소리. 방문 고객 중 열에 일곱은 갤노트10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인기는 물량부족 현상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계약을 하고 돈을 내도 특정 색상의 경우 바로 개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판매점마다 가지고 있는 물량에 차이가 있기는 했으나 갤노트10의 대표 색상인 아우라 글로우와 아우라 블루(SKT 전용)는 최소 일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곳이 많았다.

A 판매점 사장은 “아무래도 노트 고객들은 더 큰 화면의 플러스 모델을 선호해 기본 모델(갤노트10)은 전 색상이 다 가능한데 플러스 모델 같은 경우 아우라 글로우는 512GB만 가능하다”며 “블루도 물량이 좀 부족하고 블랙이나 화이트는 당장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5G 8만원대 요금제(SKT는 8만9000원, KT는 8만원)를 선택하는 걸 기준으로 공시지원금과 통신사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통한 할인까지 받으면 갤노트10 플러스(256GB)가 4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었다. 해당 모델의 출고 가격이 139만7000원이고, 공시 지원금이 4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판매점에서 유통점 리베이트를 받아 50만원 이상 추가 할인을 해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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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갤럭시노트10과 플러스모델 사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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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하고 못 받은 사람 수두룩”…가격전망은 엇갈려

B 판매점 직원은 “통신사에서 뿌리는 지원금이 하루에도 바뀌어서 가격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인터넷 상에서 나오는 것 처럼 10만원대 가격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앞으로도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만원이 넘는 가장 높은 요금제를 유지하고, 카드를 새로 만들어 할인을 받는 방법을 동원하면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싸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판매점 직원도 “저렴한 가격에 사전 예약한 고객들 중에서도 그 가격으로는 언제 받을지 기약이 없어서 지금 가격으로 돈 더 내고 사은품 받아서 챙겨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오늘 오전에도 10명도 넘게 그렇게 (제품을) 가져갔다. 더 지나서 9월이 되면 어차피 사전예약 사은품도 못 받는다”고 전했다.

자급제 폰을 판매하는 삼성닷컴의 경우도 사전 예약기간 동안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지난 19일 이후로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측은 “지금은 사이트를 통해 주문을 받아도 바로 물건을 받아볼 수 없는 경우가 생겨 삼성닷컴을 통한 갤노트10 판매를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통신사, 판매점 현장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갤노트10에 대한 초기 반응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종 성적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 특정 색상에 한정돼 있고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됐던 공시지원금이 28만~45만원선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사전 예약기간이 끝나면서 오히려 통신사에서 지급하는 리베이트도 다소 줄었다는 게 대다수 판매점측 얘기다.

‘기다리면 더 가격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라며 구매 시점을 묻자, 이제는 점점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과 지금보다 휴대폰 가격이 더 오르진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반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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