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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선봉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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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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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상 올 시즌 류현진에게 남은 선발 등판은 7경기다. 이 중 가장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상대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1위 뉴욕 양키스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 팀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팀이자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리그가 달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두 팀의 정규시즌 대결은 2016년 9월 15일 이후 3년 만이다.

올 시즌 양키스는 83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성적의 비결은 타선으로, 거액을 주고 영입한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과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 에런 저지가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빅리그 데뷔 3년 차 이하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2위(232개), 팀 득점 1위(756)에 올라 있다.

시즌 종료 시점엔 양키스 타자 6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타자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인 DJ 르메이휴와 지오반니 우르셀라다. 특히 우르셀라는 양키스로 이적한 이후 타격에 눈을 뜨면서 올 시즌 360타석 만에 홈런 18개, 출루율+장타율(OPS) 0.944를 기록하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양키스타디움(OPS 0.928)에서보다 오히려 원정(0.980)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다만 볼카운트 유불리에 따라 타격 성적이 크게 차이 나는 만큼 류현진으로선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간 양키스 2루를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 글레이버 토레스도 경계 대상이다. 좌우, 홈과 원정 성적에 차이가 없는 토레스는 올 시즌 홈런 29개로 팀 내 최다 홈런 타자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홈런 9개를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이 상대해 본 타자가 적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토레스, 우르셀라, 게리 산체스 등 양키스 타선을 이끄는 타자들과는 모두 처음 상대하며 르메이휴(16타수 2안타 타율 0.125)와 캐머런 메이빈(10타수 무안타) 정도만 상대할 기회가 있었다.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이 힘보다는 커맨드와 제구를 중심으로 하는 만큼 첫 만남에선 타자 쪽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력한 타선에 비해 마운드 무게감은 확실히 다저스보다 떨어진다. 1선발 역할을 하는 다나카 마사히로는 19승에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밍고 헤르만은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류현진의 2배가 넘는다. 류현진이 실점만 최소화한다면 양키스 마운드가 다저스 타자들을 버텨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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