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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국대 학생들 "조국 딸, 제1 저자 올린 장영표 교수, 책임지고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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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 씨가 참여했던 연구논문과 관련, 2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참여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장영표(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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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를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시킨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에 대해, 단국대 학생들이 연구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부정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교내 체육관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교육이 공정하다고 하는 믿음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 교수는 고교 2년생인 조양이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자녀라는 이유로 의과학연구소 의학논문 제1저자로 허위등재 시켰다"며 "이에 학생들은 개탄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지인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해 논문을 조작했다고 인정해야 하며, 학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학의 정수인 논문 제작의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 때인 2007년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학교에 자녀를 둔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했다. 이듬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일각에서는 박사나 박사급 연구원을 제치고, 고등학생 신분인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조씨는 이 논문에서 소속을 한영외고가 아니라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적어, 허위 기재 논란이 일고 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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