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4554940 0022019082354554940 02 0213001 6.0.12-RELEASE 2 중앙일보 0 related

‘한강 몸통 시신 사건’ 범인 장대호 검찰로 송치…언론 공개 피해

글자크기
중앙일보

장대호 검찰 송치. 심석용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모텔 종업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로 송치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23일 오후 1시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돼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장대호의 신병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넘겼다.

이날 경찰은 장대호를 일산동부경찰서에서 태운 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차고지까지 호송했다. 검찰 측은 차고지에 장대호가 탄 호송차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셔터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은 장대호가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 직접 맞닥뜨리는 과정이 없었고, 장대호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일보

장대호가 지난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대호는 그동안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 막말을 쏟아내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 18일 구속 영장심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숨진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했다.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얼굴이 처음 공개된 지난 21일에는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고양경찰서에 출석하면서도 막말을 쏟아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 한 것”



장대호는 지난 21일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왜 자수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것”이라고 머리를 들고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얼굴이 공개됐는데 ‘반성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한 것”이라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

중앙일보

장대호 검찰 송치. 심석용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시신 나머지 부위를 어디에 버렸느냐는 물음에는 “모두 같은 장소(한강)에 버렸다”고 말했다. 장대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 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날 (김부식의 아들을) 잡아 죽였다”며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것이지만…”이라며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그대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분노 표출형 범죄자’ 가능성 높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장대호는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하지만 남이 나를 괴롭히면 배로 갚아준다”고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에게 말했다. 경찰은 이런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장대호는 ‘분노 표출형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대호가 사회성과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이 정상인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사이코패스 성향은 거의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의 확인 결과 장대호는 범죄 전력이 없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도 없었다.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평소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은 적도 거의 없었다.

중앙일보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지난 21일 오후 호송차에서 내려 고양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려 보이는 피해자가 반말해 화가 나”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대호는 또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피해자가 반말하면서 시비를 걸어 더욱 화가 났다”라고도 말했다.

전익진·심석용 기자 ijjeon@joongang.co.k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