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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K 정영일, KS보다 늦은 시즌 첫 세이브 "우승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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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이상학 기자] SK 불펜 정영일(31)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9회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막고 4-1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5차전 승리를 발판삼아 SK는 4승2패로 업셋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시리즈 큰 무대에서도 무실점 세이브를 거둔 정영일이지만 정작 정규시즌에선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다. 지난 2016년 1군 데뷔 후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20홀드를 기록했지만 마무리로 세이브 기록은 없었다.

기회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광주 KIA전에서 7-4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그러나 2사 후 3연속 안타에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고, 세이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2일 문학 한화전에서 하재훈이 휴식차 불펜 대기조에서 빠졌고, SK가 8-6으로 역전하며 정영일에게 9회 기회가 왔다. 제라드 호잉과 김민하를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시리즈보다 늦은 정규시즌 데뷔 첫 세이브였다.

경기 후 정영일은 “지난주 KIA전에서 첫 세이브를 할 수 있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팀에 위기를 자초했다. 너무 미안했다”며 “오늘 더 집중해서 투구했고, 팀 승리를 지키게 돼 기쁘다. 첫 세이브 기록으로 한 단계 성숙한 선수가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정영일은 “캠프 때부터 팀이 내게 거는 기대를 알고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도움은커녕 해만 끼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됐고, 6월말에는 내복근 손상으로 다시 이탈해야 했다.

부상 반복에도 불구하고 정영일은 30경기에서 1승1패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17로 활약 중이다. 그는 “남은 경기에는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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