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최재성 "지소미아 종료에 김정은 만세? 황교안 '비정상' 발언 유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黃, 김정은 없인 하루도 정치 못한다는 방증"

"지소미아에 조국 갖다붙이는 黃 뇌구조 궁금"

"지소미아 종료, 일본 책임"…日대사 초치 비판

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최재성 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19.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지은 윤해리 기자 =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장은 23일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정은이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정상적이지 않은 발언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느냐. 김정은 없이는 하루도 정치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지소미아 파기(종료)를 누가 가장 반기겠나. 북한의 김정은이 만세를 부를 것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 것"이라며 "지소미아가 아니라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가의 중요한 과제는 과제대로 바라보고 함께 해줘야 한다. 정당 간이나 정치적 문제는 그것대로 또 바라보고 태도를 취해야 하는 것"이라며 황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조 후보자 문제를 여기다 갖다 붙이는 상상력의 근본은 무엇이냐. 오히려 황 대표의 뇌구조가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을 당시 황 대표의 태도는 어땠냐. '문재인 정부 잘못이다, 큰일났다' 아니었느냐"며 "그렇게 중대한 문제를 김정은, 조국을 갖다붙이는 것은 초기 태도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간 지소미아 연장에 부정적 의견을 밝혀온 최 위원장은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이 실제적으로 종료시킨 것이다. 일본이 파기한 것"이라며 "(수출규제 조치 등) 일본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본의 실질적 파기를 (우리가) 수용한 것과 다름 없다"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일본의 호흡은 짧고, 한국의 호흡은 길다. 그래서 시간은 결국 일본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며 "좀 더 냉정하고 긴 호흡으로 우리의 대응을 뚜벅뚜벅 해나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침을 날렸다.

그는 "아베 정부는 스스로 외교에 경제를 끌어들여 우리를 공격한 그 순간만 해도 자신들의 분석에 집어넣지 못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공격만 하다가 본인들의 골문이 비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불러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항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도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협정의 구성은 외교적 방식으로 한 쪽에서 통보하면 되는 것이다. '파기'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했다고) 대사를 초치(招致)해서 그런 태도를 한 것은 이 협정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경축사에서 일본의 변화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이후 그런 것들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 가능성을 분석하고 타진한 결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일 간 잃는 것은 없다. 일본이 잃는 게 있는 것"이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복원하거나 다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일본의 태도에 달려있다. 여기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포함된다"고 일본 정부에 공을 넘겼다.

kkangzi87@newsis.com, bright@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