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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간 새 분쟁거리로 떠오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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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http://mil.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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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직후 미국이 벌인 순항미사일 실험과 러시아의 미사일폭발 사고 정황을 놓고 대치하면서 냉전시기 미사일 군비경쟁의 재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국은 탄도미사일에 이어 각자 개발 중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전력과 미사일 기지의 동맹국 설치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외신들에 의하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의 요청으로 유엔안보리가 소집됐다. 특히 러시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캘리포니아에서 벌인 지상발사형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미국을 비난했으며 미국은 역으로 최근 러시아 북부 군사훈련장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발사고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공개하라고 역공했다. 양국은 지난 2일 미국이 INF 탈퇴를 선언하고 러시아도 곧바로 조약의 효력중단을 발표한 이후 노골적으로 순항미사일 군비경쟁에 나서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핀란드에서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일대 배치할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이용하면 공격용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 비난했다. 러시아가 이처럼 공격용 순항미사일의 배치를 놓고 미국과 첨예하게 갈등하는 이유는 기존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모두 회피하고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실전배치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래 순항(Cruise)미사일은 제트엔진 분사를 이용해 대기권 내에서 비행기처럼 직선비행해 목표를 타격하는 미사일을 총칭하는 용어다. 기존에는 대기권 밖 종말고도 지점까지 제트엔진으로 분사 후 중력가속도를 받아 목표지점에 내리 꽃히는 탄도미사일보다 느리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제에 쉽게 요격되는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기존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마하 1 정도의 탄도미사일 대비 느린 속도로 날아가던 순항미사일이 최대 마하 20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요격은 물론 레이더 탐지까지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 먼저 박차를 가한 것은 러시아로, 현재 러시아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아방가르드'의 경우에는 마하20의 속도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통 마하 6~7 정도로 속도로 탄도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사드, MD 등 기존 미사일방어체계를 모두 회피할 수 있는 속도다. 러시아는 마하 10 속도의 '킨잘', 마하 8의 '지르콘' 등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빠르면 내년 안에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항해 미 국방부도 지난 2011년 초기단계에서 중단했던 X-51 웨이브라이더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에 실전배치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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