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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초점] ‘안구커플’ 구혜선·안재현의 폭로전…안타까움 자아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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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구혜선 안재현의 진흙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폭로가 거듭되면서 치열한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두 사람의 불화가 알려진 것은 지난 18일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을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다. 이와 함께 안재현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구혜선이 왜, 먼저 안재현과의 파경 위기를 직접 알린 것인가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이후 구혜선의 폭로는 계속됐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두 사람이 협의 이혼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자 구혜선은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안재현과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욕한 메시지를 읽었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후 HB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름이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다.

여기에 구혜선은 법무법인을 통해 또다시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합의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안재현의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잦은 연락을 한 탓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안재현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 나흘 만에 결국 침묵을 깼다.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 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며 이혼 과정과 합의금 등을 언급하며 구혜선의 주장에 반박했다.

구혜선은 한 시간 만에 재반격에 나섰다. 특히 이번 폭로는 치명적이었다. 안재현이 주장한 합의금과 오피스텔 침입 주장 등을 반박하다 마지막에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안재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사랑꾼’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그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안재현 측이 구혜선의 주장에 대해 둘 사이 주고받은 메신저(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구혜선은 즉각 “카톡 안 한다. 괜한 준비 마라. 배신자야”라는 글로 맞대응했다. 이에 해당 보도를 했던 매체는 ‘카톡’을 ‘문자’로 수정했다.

두 사람은 결혼 3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서로를 아끼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귀감을 샀던 ‘예쁜 커플’이 유례없는 폭로전으로 이혼의 끝을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헤럴드경제

사진=안재현 인스타그램


안재현은 그동안 구혜선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2016년 열애 인정 한 달 만에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프러포즈 하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재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결혼 이후에는 ‘신서유기’ ‘신혼일기’ 등에 출연해 구혜선을 ‘구님’이라 칭하며 애정 섞인 행동을 보며 대표적인 ‘사랑꾼’ 스타가 됐다.

구혜선에 대한 안재현의 애정은 방송에서만 드러난 건 아니었다. 작년 1월 개최된 단편 영화 ‘미스터리 핑크’ 시사회 당시 안재현은 구혜선을 응원하기 위해 취재진을 위한 장미꽃까지 직접 준비하며 외조 했다. 관계자들이 “안재현이 아침 일찍 장미꽃을 준비하고 갔다”며 두 사람의 남다른 애정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아내 바보’였다.

구혜선 또한 공식 석상에서 안재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애정과 사랑 고마운 마음 등을 표현하곤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결혼을 꿈꾸는 청춘들과 예비부부들의 좋은 본보기가 됐던 ‘안구커플’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때 죽을 만큼 사랑했던 이들은 아름다운 이별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또 누구보다 예쁜 커플이었기에 충격은 배가 됐다. 연예인의 이혼 소식이 대수롭지 않은 시대가 됐지만 두 사람은 예외인 듯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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