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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해도 문제? 美日 관심 한 몸에 받는 린드블럼·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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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제리 샌즈.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BO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외국인 선수들은 늘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유수리그의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올시즌엔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제리 샌즈(키움)가 메이저리그(ML)와 일본프로야구(NPB)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9시즌 최고의 투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린드블럼이다. KBO리그에서 5번째, 두산에서 2시즌째를 맞이한 린드블럼은 이미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2일 현재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승 1패, 방어율 2.03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8번이나 된다. 20승 돌파는 떼어놓은 당상이다. 올해 방어율, 다승, 탈삼진(이상 1위) 등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승률 부문(0.950)에서도 1위를 질주하며 투수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지는 법을 잊었다. 지난 5월 22일 KT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패배가 없다. 6월 14일 LG전 이후 무려 선발 10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수들은 린드블럼이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승리한다는 자신감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린드블럼도 여지없이 호투로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이런 린드블럼에 해외 리그가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올시즌 린드블럼의 KBO리그 커리어와 성적을 집중 조명하며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32세의 우완 투수에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운드에 린드블럼이 있다면 타자 중엔 샌즈가 돋보인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가 된 샌즈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타율 0.316, 26홈런, 101타점, 86득점으로 키움의 상위권 안착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지난해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샌즈를 데려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정도로 잘해줄 거라곤 전혀 생각치 못했다. 샌즈에 대한 기대치는 키움 구단이 영입 당시 지불한 금액(연봉 인센티브 포함 총액 10만 달러)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샌즈는 곧바로 KBO리그에 적응해 그 해 포스트시즌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21일 현재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1위를 질주하며 3관왕 후보에 올라있는 샌즈는 최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며 ‘귀하신 몸’이 됐다. NPB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즈는 샌즈를 외국인 선수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직접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에 파견해 샌즈를 관찰하기도 했다.

KBO리그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큰 ML와 NPB가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한국 구단은 자금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과거에도 에이스들을 해외 리그에 내준 사례가 적지 않다. “너무 잘해도 문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KBO리그에서의 성공이 타리그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올시즌 린드블럼과 샌즈가 보여주고 있는 극강의 활약은 다른 팀의 군침을 흘리게 하기 충분하다. 시즌 종료 후 붙잡으려는 원소속팀과 데려가려는 타팀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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