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13세 중국계 골퍼 미셸 류 LPGA에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마추어로 CP 여자오픈 출전

비거리 230야드 넘나드는 유망주

중앙일보

미셸 류. [사진 CP오픈 공식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3세 천재 골퍼 미셸 류(캐나다)가 등장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이자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이하 CP 여자오픈)에 출전한 류는 골프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장에서 22일 밤(한국시각) 시작한 2019 CP 여자오픈에 나선 류는 2006년 11월생이다. 지난달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선수권에서 공동 12위에 올라 CP 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만 12세 9개월의 류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012년 세운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당시 14세)을 경신했다. LPGA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은 11세 8개월 나이에 2014년 US여자오픈에 참가했던 루시 리(미국)가 갖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 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12세 어린 선수가 이 대회에 나서는 건 충격과 경외심을 느끼게 할 정도’라고 썼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방학 때 있었던 모험담을 나눌 것이다. (성인 대회에 출전한) 미셸은 친구들 가운데 최고의 이야기를 갖고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5세부터 골프를 시작한 류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열린 주니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을 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샷 거리는 최대 230야드를 넘나든다. 나오어린 시절부터 그를 지도한 롭 홀딩 코치는 CBC와 인터뷰에서 “미셸은 의지가 강하다. 감정을 잘 다룰 줄 안다”며 “그에게 놀랍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뭔가 특별한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류는 지난 21일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10여 명의 갤러리들과 베테랑 골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힘차게 샷을 날렸다. 류는 “약간 긴장이 됐다. 이번 대회는 내게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앞서 15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 LPGA를 경험한 천재들이 여럿 있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11세 11개월), 미셸 위(미국·12세 5개월), 리디아 고(뉴질랜드·14세 9개월) 등은 첫 출전 경험을 발판 삼아 LPGA 톱랭커로 성장했다.

류가 그리는 그림도 다르지 않다. 그는 “리디아 고가 내 사연을 알고 있다는 얘길 듣고 놀랐다. 이번 주는 내게 아주 색다른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언젠가는 LPGA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