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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에 OLED 납품 뚫고도…LG가 못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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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700만대로 공급 물량 적고

애플, 중국 BOE제품도 테스트 중

중앙일보

디자이너 하산 카이마크가 공개한 차기 아이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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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조만간 선보일 최신작 ‘아이폰11’(가칭)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갈 OLED 양산에 들어갔다. 신작 아이폰의 초기 생산물량(6500만대)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10% 안팎(600~700만대) 분량의 OLED를 애플에 납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애플의 OLED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

TV용 대형 OLED를 독점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중소형 OLED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율(생산량 대비 결함 없는 제품의 비율) 문제 때문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X에 처음으로 OLED를 탑재한 이후,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전량 납품받아왔다. LG가 두 번째 공급 업체가 되면서 애플도 삼성 의존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 가운데 보급형 모델에는 6.1인치 액정(LCD)을 쓰지만, 아이폰11와 아이폰11 프로(가칭)에는 각각 5.8인치, 6.5인치 OLED를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마친 다음 달 10일쯤 신작 아이폰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애플과의 납품 계약으로 LG디스플레이가 마냥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탑재를 목표로 중국 BOE의 모바일 OLED 패널을 최종 테스트하고 있다. 애플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OLED를 활용해 아이폰의 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BOE는 중국 내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로 애플 맥북·아이패드에 들어가는 LCD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쓰촨성 몐양에서 월 4만8000장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춘 6세대 OLED 생산라인 출하식을 했다. 2017년 10월 청두 공장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공사 중인 생산라인(충칭·푸저우) 두 곳이 완공될 경우, BOE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은 월 20만장까지 늘어나 삼성디스플레이(월 16만5000장)보다 큰 규모가 된다. BOE는 LG전자와도 스마트폰용 OLED 납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5G 아이폰의 경우, 통신칩을 비롯해 비싼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도 디스플레이 단가를 낮춰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애플의 고가 정책으로 인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마진만 남기려 한다는 의미에서 ‘마진 쿡’이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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