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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 시신은 가출 청소년…‘가출팸’ 형들이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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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경기도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단서가 없어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 했는데, 경찰이 전담팀을 만들어 10대 가출 소년이란 걸 확인하고, 범인들을 붙잡았습니다.

이 소년과 함께 어울리던 이른바 '가출팸'의 20대들은 소년이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며 살해한 뒤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야산의 흙을 파냅니다.

점점 깊이 들어가자 백골 시신이 드러납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신고를 받고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벌초하는데 뼈가 나와서 신고를 했다고, 아주 얕게 묻혔다고 그러더라고 한 30cm 정도…."]

충치가 많은 15~17세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 외엔 단서가 없는 상황.

경찰은 가출자 등 4만 명 가까이를 뒤진 끝에 피해자가 18살 가출 소년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반지를 낀 사진을 단서로 피해자의 SNS 계정을 찾은 겁니다.

경찰은 이른바 '가출팸'에서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22살 남성들을 범인으로 특정했습니다.

이들의 차량에서 피해자의 DNA를 확보했고, 범행 도구를 산 것도 확인했습니다.

범인들은 가출 청소년들을 모아 대포통장 모집 등에 활용했는데, 피해자가 이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걸 알고 범행을 계획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윤세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얘가 없어지면 우리가 처벌을 받지 않겠다, 그래서 그 때부터 살해할 생각이 있었다'라는 진술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가출 소녀 등을 시켜서 피해자를 유인한 뒤 범행했습니다.

[임창영/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수사 2팀장 : "저기 보이는 저 건물 사이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여기까지 끌고와서 이 곳에 시신을 매장했습니다."]

경찰은 직접 범행한 3명은 살해 혐의로 체포하고, 피해자를 유인한 2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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