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4538213 0012019082254538213 02 0213006 6.0.19-RELEASE 1 경향신문 53150526 false true false false 1566463560000 1566463692000 related

[포항시]“경북 포항 검붉은색 수돗물은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민간 전문조사단 발표

글자크기
경북 포항에서 최근 발생한 수돗물 필터 변색의 원인이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성분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향신문

경북 포항시청에서 22일 ‘포항 수돗물 민간 전문조사단’ 단장인 서정인 영남대 교수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항 수돗물 민간 전문조사단’은 2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남구 오천읍 등 수돗물 관련 민원이 발생한 지역에서 수거한 수도꼭지 필터 2개와 저수조 침전물 6개를 한국수자원공사 수질안전센터에 맡겨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민간 전문조사단은 ‘망간’ 성분이 43.5%(필터)에서 49.0%(저수조 침전물)로 가장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알루미늄이 28.9∼30.4%, 이산화규소 7.4∼8.9%, 철 5.5∼8.0% 등으로 검출됐다.

전문조사단은 “망간은 미네랄의 한 종류로, 지표수에 존재하는 용존물질”이라면서 “입자화되면 수돗물 색을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각 정수장에서는 망간을 염소로 산화시켜 제거한 뒤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의 망간 성분이 수도관로에 계속 쌓여 있다가, 유량 및 유속의 변화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유출된 것이라는 게 조사단의 분석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수돗의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보다 적으면 마시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수돗물의 경우에도 일정시간 동안 물을 여과시킬 경우, 아주 미량의 물질이 필터에 걸러져 쌓이게 돼서 (수돗물) 색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포항 사례와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계속 관을 씻어내고, 저수조의 급배수 패턴을 바꾸는 등 관로 개량을 통해 수돗물 정체구간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전문조사단은 수돗물 필터 테스트를 통해서 개선되는 상황을 관찰하고 저수조 청소 주기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천읍 지역에 배수지를 설치해 물을 공급하고, 누수율 저감 및 탁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마련해 노후 배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경북 포항시 남구 지역에 사는 주민의 집에 설치한 수도꼭지 필터가 검게 변해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포항 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도꼭지와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하는 등의 신고가 이어졌다. 포항시에는 지난 5~21일 남구 오천읍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수돗물 관련 민원이 1221건이 접수됐다. 이에 시는 민원지역 수돗물 111건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보내 검사를 벌였고, 모두 수질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 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