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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동영상 올린 中 인권변호사 돌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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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변호사 첸추스 18일 홍콩 시위 동영상 SNS에 올린 뒤 베이징에서 종적 감춰.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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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홍콩에서 있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중국 인권변호사가 베이징에 돌아온 뒤 실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인권변호사 첸추스(33)는 지난 주 홍콩에 도착해 18일 17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의 영상을 찍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첸추스는 지난 20일 저녁 홍콩국제공항에서 영상을 올리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돌아간 뒤 소식이 두절됐다. 그가 웨이보에 올렸던 시위 영상들도 삭제된 상태다.

첸추스는 실종되기 직전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지금 모두에게 내 변호사 자격증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내가 돌아간 뒤에 더는 변호사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공안과 변호사협회의 압력으로 홍콩 여행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첸추스는 중국 관영 매체의 홍콩 시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실제로 시위 양상을 직접 보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중국 TV 토론 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첸추스는 사회문제에 관한 발언을 웨이보에 정기적으로 올려 팔로워 77만 명을 확보했다.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부의 도리안 라우는 "첸추스가 공개적으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시위에 참여한 후 돌아갔다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끌려간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에서 일하는 왕야추는 "중국 정부는 인권변호사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그들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는 수법을 지속해서 사용해 왔다"며 지난 2015년 7월 9일 300여 명의 인권운동가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던 ‘709 검거’ 이후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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