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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고 "성적조작 안했다"…광주교육청 "학교운영 지적한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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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광주 A고등학교의 교장이 2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교육청 감사 결과를 반박하고 있다. 2019.8.22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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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광주시교육청 감사에서 규정대로 학사운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광주 고려고등학교가 감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반박을 감사 결과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문형수 교장 등 고려고 관계자들은 2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고는 상위권 학생을 위해 성적을 조작하는 부도덕한 학교가 아니다"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벌을 받겠지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부당한 처분은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시교육청이 '겁박·조작 감사'를 했으면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구잡이 징계와 고발 등 학교를 조직적 범죄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감사의 출발점이 된 시험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단순한 교사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제유출이 사실이라면 (시험문제와 같은 문제를 유인물로 받은) 해당 동아리 학생들이 오히려 더 틀리는 일이 생겼겠느냐"며 "교육청은 청탁·고의성·이득을 본 학생 등 명백한 범죄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규정과 달리 서술형문제 채점을 한 뒤 채점기준을 공지한 것에 대해서는 "지침을 간과했지만 교실에 채점기준을 게시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일한 답안에 다른 점수를 부여하거나 근거 없는 부분점수를 부여했다는 교육청 지적엔 "선생님이 신이 아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사유로 징계한다면 대한민국 모든 교사는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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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광주 A고등학교의 교감이 2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교육청 감사 결과를 반박하고 있다. 2019.8.22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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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교육과정을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반박했다.

우열반을 편성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교육청 발표에 대해서도 "영어·수학 등 특정 과목에서만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행해 왔고, 이는 오히려 하위권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권장해야 할 제도"라며 "성적에 따라 반을 편성하는 우열반과 특정 과목에서만 수업을 따로 듣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다르다"고 했다.

고려고에 따르면 교육부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권장사항'이라고 한 반면 광주시교육청은 2016년부터 Δ학생간 차별 조장 Δ평가 공정성 훼손 Δ교육 불평등 재생산 등을 이유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금지했다.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수업시간에 다른 과목수업을 병행했다는 지적엔 "교육청은 교육과정 불일치가 고려고 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 전체의 문제임을 알면서도 징계했다"고 했고, 상위권 학생들 입시를 위해 수업선택권을 제한했다는 감사결과엔 "남고이고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아 대학 공부에 도움이 되고자 물리2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숙사 운영과 대입 학교장추천 전형, 방과 후 학교 운영 등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도 학교 측은 "오해를 받는다면 기숙사를 폐쇄하겠다", "내신만으로 학교장 추천을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 "최상위권 학생들만 방과후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인격과 인권을 무시하며 감사를 진행했다"며 "협박·조작 감사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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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관계자가 2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교육청 감사 결과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연 A고등학교 입장을 재반박하고 있다. 2019.8.22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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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려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고려고 주장은 감사 결과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결과서에 '성적을 조작했다'는 표현은 전혀 없다"면서 "발단은 시험문제 유출이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유출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상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학교 측은 실수라고 했지만 하지만 학생이 이의제기를 해 정답으로 인정되면 같은 과정으로 문제를 푼 다른 학생들이 있는지 다시 채점을 해야 한다. 학교는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서술형문제 채점 기준도 미리 공지한 뒤 채점 과정에서 다른 풀이법이 나온다면 이를 채점 기준에 추가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고도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부분들을) 인정하면서 변명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고 학교법인에서 징계절차에 들어갈 때 소명할 기회도 있으니 학사일정부터 정상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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