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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이콧, 정말 안갔다…8월 감소폭 더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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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지난달 방일 한국인 관광객 56만명, 전년比 7.6%↓…불매운동 효과 본격 나타나는 8~9월 감소폭 더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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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일본항공 탑승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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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여행 보이콧'의 파급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크게 줄었는데, 여행불매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8~9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방일 외국인방문객 7월 통계(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 방문객은 56만17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6% 감소했다. 최근 방일 한국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7월이 국내 휴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지난달 초부터 불거진 일본여행 보이콧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도 이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은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여행수요 회복 △베트남 등 해외여행지 다변화 △국내경제 침체와 함께 최근 한일 정세로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를 한국 관광객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일본 관광당국이 한일정세를 관광수요 감소 원인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이번 7월 방문객 통계를 두고 여행 보이콧이 일본에 실제적인 타격이 없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감소폭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56만 명이 일본을 찾은 데다, 정작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늘어나서다. 지난달 전체 방일 외국인 방문객 수는 299만12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6% 증가했는데, 특히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월보다 19% 늘어난 105만 명이나 방문하며 국내 여행객의 빈 자리를 메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여행업계는 7월은 시작에 불과하고 8월부터 불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7월은 지난 4~5월부터 미리 여행을 준비한 기존 여행객들이 있어 상쇄됐다는 것이 이유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신규예약은 급감했지만 기존 여행객들의 취소율은 높지 않았다"며 "8월은 일본노선 신규예약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여행사들도 9월 추석연휴에 일본 대신 동남아 상품을 확대하고 있어 일본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관광업계에서도 한국인 방문객 감소에 위기를 느끼는 모습이다. 전체 여행객이 늘었다지만 한국인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지방 관광지들의 피해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마이니치,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역 공무원들은 지난 19일 신치토세 국제공항 등에서 한글로 적힌 환영 현수막을 들고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사하며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한국인 관광객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이 같은 관광업계 타격을 의식한듯, 여행을 정치·경제적 갈등과는 별개로 다뤄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간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국민 교류가 방해받을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이런 때이기에 국민교류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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