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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영국 영사관 직원 ‘구금’…‘중국 대 서방 확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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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문제를 두고 미국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영국 정부와 외교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됐던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이 중국 공안에 구금된 것이 확인된건데요.

홍콩 사태가 중국 정부와 서방세계의 대립으로 확전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건너 중국 선전에 출장을 다녀오던 영국 영사관 직원이 실종된 건 지난 8일입니다.

스코틀랜드 투자를 담당하는 홍콩 현지 직원으로, 28살 사이먼 정 씨입니다.

실종된 사이먼 정 씨가 예정대로였다면 기차에서 내렸을 홍콩 서구룡역입니다.

역사 위치는 홍콩 안에 있지만 출입국 관련 업무는 중국 공안이 담당하고 있고, 법도 중국법이 적용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 씨가 '치안관리법 위반' 혐의로 선전 공안에 행정구금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 말라며 영국에 엄중 경고를 했는데도 따르지 않았다"며 사실상 보복 조치임을 시사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영국 국민이 아닙니다. 중국 사람입니다. 이것은 순전히 중국 내부의 일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영국 영사관에 몰려가, 정 씨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맥스 정/탄원서 제출 시민 대표 : "사이먼의 상황은 홍콩 사람들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현재 중국 정부에 구금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 씨 실종 보도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던 영국 정부도 강경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사태를 두고 영국은 '시민의 자유로운 권리'라며 공개 지지 입장을, 이에 맞서 중국은 '영국은 더는 홍콩에 감독권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양국은 그동안 신경전을 펴왔습니다.

무력 진압 땐 무역 합의가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에 이어 구금 사건까지 터지면서 홍콩 사태가 중국과 서방세계 대립으로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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