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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딸 유급 직후 지도 교수 만났다"는 보도에 조국 "장학금 부탁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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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일가족 관련 각종 의혹 등이 제기되며 야당으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중도에 뜻을 접는 일 없이 국회청문회를 통해 장관 임명까지 ‘정면 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이날 한국일보를 통해 전해진 딸 조모(28)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유급 직후 딸의 지도교수를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9시35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조 후보자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준비해온 입장문을 들고선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전날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2008년 한영외고 재학 당시 2주간 인턴을 통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의학 병리학 논문을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등재 시켰고 이를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고려대학교 입학에 활용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2014년에 교육부가 금했으나 조씨 당시 자기소개서에 등재 논문을 쓰는 것은 제도와 절차상 문제가 없었단 분석이 있었다. 조 후보자는 이 분석을 두고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풀이 된다.

조 후보자는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서도 조 후보자는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자진 사퇴는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일과 21일 각각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더 많이 질책해 달라. 깊이 성잘하겠다”고 밝히며 국회청문회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내왔다.

한편, 이날 한국일보는 조 후보자가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입학 직후 유급을 당했고 그해 10월 조 후보자와 조씨의 지도교수가 부산대병원 행사장에서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이듬해 의전원에 복학 했으며 일명 ‘특혜 장학금’ 논란을 빚었던 지도교수의 개인 장학회 장학금 200만원을 내리 6학기 동안 받았다. 지도교수는 올해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낙점을 받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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