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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당‧바른미래당, 정유라 때 혐의대로 조국 고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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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가운데)와 나경원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 등 의원들이 21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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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및 학위취득과 관련한 입시부정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오늘 오후 중 검찰에 조 후보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무방해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에 적용된 혐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조 후보자가 장관 자리에 앉는다면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무법 장관”이라며 “그동안 드러난 의혹들과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거들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내일(23일) 검찰청에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장녀 입시부정은 묵과할 수 없는 사항으로, 인사청문회와는 별개로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게 합당하다. 해당 대학과 관련 학계가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조 후보자의 변명을 계속 듣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평소 소신대로 법과 원칙 따라 엄중히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정권 눈치를 보며 사건을 흐지부지 넘기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의 김진태·주광덕 의원이 조 후보자를 '위장매매', 소송사기 등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의 동생의 전 부인 조모 씨 등 3명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동생과 동생의 전 부인, 또 조 후보자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카페휴고'의 대표이사 원모 씨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보수 야당에선 조 후보자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의 논문 및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오늘도 연구실에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그럴 듯한 논문에 이름 석 자 올려보려 발버둥치는 대한민국 대학원생 연구자들의 희망을 뺏은 것”이라며 “조 후보자의 특권 앞에 아이들의 장학금은 상납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무수석은 여권 입단속 지시를 내리고, 여당과 후보자는 연일 가짜뉴스로 국민의 입 막고 손을 묶어서라도 조 후보자 앉히겠단 게 대통령의 엄포다. 5공 시대도 울고 갈 언론통제와 조작은폐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용’에 빗대 “2009년에 (조 후보자의 딸이) 영어 번역 한 것 하나만으로 (논문의 제1) 저자가 된 것은 불법이고, 지금도 불법”이라며 “‘조국캐슬’이었다”고 주장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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