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與 지도부 "조국 지키겠다"…당원들 "2030 학부모 죄의식 자극"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조국 TF 꾸려 팩트지원 하겠다"

젊은 정치인들, 의원총회서 소신발언 "조 후보자 건, 잘 판단해야 한다"

당원 게시판선 "2030 박탈감…총선 영향줄수 있다"우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팩트확인'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를 반영해 당원 게시판에서도 조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의원들이 '소신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격차해소와 공정사회라는 기조가 후퇴중이다"면서 "조 후보자 건을 잘 판단해야 할 기로"라는 의견을 냈다. 금태섭 의원도 "불법,합법의 문제가 아니라 조 후보자의 언행불일치가 문제"라면서 "당이 (대응) 포인트를 잘못 잡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교육문제는 대한민국의 '역린'"이라면서 "조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원 게시판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당비를 납부한 당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권리당원 게시판에선 100여건의 글이 올라오며 조 후보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 당원 게시판에선 "조 후보자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과 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당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당원들은 "조 후보자를 당이 지켜야 한다", "다시잡은 정권 다시 왜구당한테 뺏기고 싶은건가" 등의 글을 올렸다. 신중론을 제기하는 당원들은 "2030의 박탈감과 그들 부모의 죄의식을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악재가 내년 총선까지 가서 당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 "민주당은 잘못을 인정하고 조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 "오래 끌 수록 민주당이나 대통령 지지율만 내려간다", "이른 바 '중도층'은 이번 일에 모두 부정적이다. 여론을 잘 살펴보라"는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다.


한편 정춘숙 민주당대변인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당에서 좀더 체계적으로 총력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법개혁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적극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응방안과 관련해선 "조 후보자가 겸허하게 설명드릴 것은 설명 드리고, 우리는 사실관계를 정리해주는 것은 계속해야 하지 않겠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서 TF)를 꾸려 공격할 때 저희는 평상시대로 각자 해왔다"면서 "이제는 (저희도 TF를) 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조국 대응 TF를 만드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변인단이 적극적으로 하니, 그 분들이 TF를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거기에 대변인단이 (포함)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취재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민감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입시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결격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