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文 대통령 지지율 ‘깎아먹은’ 조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리얼미터, 2.7%포인트 하락한 46.7%

-두 달 만에 부정 > 긍정 평가 역전

-與 “야당, 가짜뉴스 생산공장 전락”

-한국당, “뭐가 부풀려졌는지 말해라”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약 두 달 만에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9~21일 사흘간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에 비해 2.7%포인트 내린 46.7%(매우 잘함 26.7%·잘하는 편 20.0%)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2%(매우 잘못함 34.2%·잘못하는 편 15.0%)로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인 2.5%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북한 목선 논란 등이 불거졌던 지난 6월 이후 9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4.1%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번주 초중반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상과 달리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딸 장학금 및 논문이 문제가 되면서 민심이 다소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22일에도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끝없는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해야 할 청문회는 안하면서 가짜뉴스 생산 공장으로 전락해선 안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능력에 대한 검증은 완전히 도외시하고 오로지 가짜뉴스, 공안몰이, 가족털기, 정쟁 반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부풀리고 과장해서 조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인권 살해에 가까운 비방을 하고 있고, 심지어 가족 신상털기에 모자라 선친묘비까지 터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건 패륜에 가까운 일이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광기에 차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법개혁을 저지하고 문재인 정부의 모든 개혁 정책을 좌초시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인사청문회 법적 시한인 30일 전까지 후보자 청문회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추상적인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우리가 말한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딸의 의혹이 가짜뉴스라는 조 후보자의 해명을 언급하며 “청와대는 의혹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하면서 임명을 강행할 기세다. 뭐가 어떻게 부풀려졌다는 건지 이것 또한 말씀해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못됐다면 잘못됐다고 사과하겠다”며 “그러나 거짓 해명을 해왔다면 그 부분까지 철저히 추궁하고 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특히 “단언컨대 조 후보자는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 없는 사람이며 조 후보자가 장관 자리에 앉는다면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무법장관이라고 외칠 수밖에 없다”며 “조 후보자는 그간 드러난 의혹과 고소고발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