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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中·日 하늘길에 항공업계 동남아로…공급과잉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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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여파로 인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인천국제공항 베트남 하노이행 수속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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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일본여행 불매운동, 중국의 신규취항 불허(不許)로 홍역을 앓는 국적항공사들이 동남아시아 노선 증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흐름이 심화 될 경우 일본노선 등에서 발생한 공급과잉이 동남아시아 노선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8개사는 오는 9~10월 동남아시아ㆍ대만 노선에서 신규취항ㆍ증편을 단행한다. 대한항공은 우선 오는 9월부터 인천~다낭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21회로 증편한다. 인천~치앙마이ㆍ발리도 증편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각각 인천~다낭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하며,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기 인천~타이중, 부산~타이베이 노선에서 증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 이스타항공ㆍ진에어 등도 동남아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항공사가 동남아시아ㆍ대만 노선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일본노선의 불매운동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대비 7.6% 하락한 56만1700명을 기록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 되지 않은 시기임을 감안하면 향후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대체재로 꼽힌 중국마저 중추절인 오는 10월10일까지 신규 운항신청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 역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로 정정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로선 동남아시아 노선 증편 외에는 별다른 탈출구가 없는 셈이다.


다행히도 동남아시아ㆍ대만 노선의 성장세는 견조한 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ㆍ태국 등에 입국한 한국 국적자 수는 전년대비 각기 22%, 10% 증가한 207만명, 55만명에 달했다. 제주항공의 자체 집계로도 오는 9~10월 동남아시아 노선 예약자는 전년 대비 59.3% 늘어난 38만7400여명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이같은 노선 신설ㆍ증편이 심화될 경우 일본 노선 등에서 발생한 공급과잉이 동남아시아 노선으로도 확대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관광수요가 큰 인천~다낭 노선의 경우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를 포함한 주당 운항횟수가 약 100여편에 달한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인천~다낭의 경우 '셔틀버스' 수준으로 운항횟수가 늘어났고, 이에 따른 운임 인하 경쟁도 시작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흐름이 굳어질 경우 동남아시아 등 일부 노선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급과잉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정부가 나서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운수권을 확보하고도 소음 등 문제로 수 년째 취항하지 못하고 있는 김포~가오슝 노선, 중국 지방 소도시 노선 등의 취항을 적극 유도, 국적항공사에게 탈출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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