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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정미 "국민이 원하는 것은 조국 흥신소 아닌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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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S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정의당 입장, 인사청문회 빨리 여는 것"

"법사위 의원 없어 당 차원에서 별도로 검증"

나경원 '야합노트 '발언에 "자격지심 탓" 비판

이데일리

이정미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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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정의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자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도 흥신소가 아니라 청문회”라고 밝혔다.

◇“조국,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해명 필요”

이정미 의원은 이날 KBS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조국 후보자와 관련해 엄청난 여러 가지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진짜와 가짜뉴스가 다 뒤섞여서 인사검증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쪽에서 무조건 밀어붙이자. 다른 한쪽에서는 하늘이 두쪽나도 절대 안 된다. 이런 편가르기 싸움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특히 자유한국당이 초기에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색깔론 공격을 비롯해서 이혼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사 신상 털기까지 공격 자체가 굉장히 후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의혹들과 관련해 국민이 철저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 조 후보자가 신념과 소신 이런 것들로 인정받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여론이 더 혹독하게 질책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부모와 좋은 집안의 출신들이 누리는 특권이 조 후보자의 딸에게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으로 공정에 대한 조 후보자의 감각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불평등, 불공정의 가장 극심한 피해자들 아니냐”며 “진보적인 지식이었던 조국 후보의 학벌 대물림이 관행대로 다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국민이)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의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이 없어 실제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는 만큼 별도로 조 후보자를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면 저희가 그 과정을 쫓아가면서 여러 가지 판단들을 같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데 청문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당 차원에서 제대로 검증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조 후보자 측에 소명요청서를 제출하고 그 소명서를 받아서 당 차원에서 별도로 검증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지켜본 뒤 데스노트 올릴지 결정”

이 의원은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의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인사청문회까지 다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정의당이 꼽은 낙마대상자가 예외 없이 낙마하면서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그는 “저희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별도로 요청해 받기로 했다”며 “이 때문에 그 과정에 어떤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결격사유가 발생한다든가 하면 당이 또 여러 가지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법안 처리 때문에 여당과 여합하는 것 아니냐. 데스노트가 아니라 야합노트”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심각한 자격지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님을 작년부터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그분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정개특위를 무산시키고 선거제도 개혁을 절대 진행할 수 없도록 해야겠다는 것으로만 가고 있다”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두 가지 심각한 자격지심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우리공화당에 대한 자격지심이다. 선거제도를 통해서 새로운 우파정당이 탄생하고 자유한국당을 위협하면 어떻게 하나에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됩니다”며 “그렇게 우파정당 안에서 대표 정당으로서 자신감이 없는자격지심을 하나 읽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정의당에 대해 매번 이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돼 비난을 한다. 지난번에는 타당 의원에게 해서는 안 되는 ‘용병 정치인’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이번 과정에서도 한국당 그 자체로는 여론을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조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열고 국민의 지지를 얻어 낙마를 시키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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