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조국 수호 여론 앞서지만
-당 위해서 내쳐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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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치권 및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여분 기준, 당원플랫폼 자유게시판에는 모두 139건의 조 후보자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 중 상당수는 조 후보자 옹호와 사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당원은 “ 조국의 사퇴는 없다”며 “사퇴할 이유가 있어야 사퇴도 하는 것이다. 되지도 않는 의혹 제기만으로 사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를 통해 소수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언론 및 야권에 대한 비판을 통한 조국 옹호전도 시작됐다. 다른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음해가 너무 심하다”고 규정하며 “조·중·동을 포함해 모든 매체가 의혹만 보도한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조국=문 대통령 및 민주당’이라는 논리도 강조됐다. 또 다른 당원은 “조국을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안 보인다”며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거기서부터 문재인 정부가 흔들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당의 총선과 미래를 위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다른 건 다 이해를 한다고 해도 고2 딸의 논문은 아니지 않나”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당원도 “솔직히 조국은 비리 백화점”이라며 “사퇴가 문재인을 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문재인’이라는 기본 인식은 같지만, 대응 방법에서는 정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또 다른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조국 후보를 내쳐야 한다”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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