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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스트리아 무대가 좁은 황희찬, UCL 본선이 진정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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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희찬(왼쪽)이 18일(한국시간) SKN 장 푈텐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출처 | 잘츠부르크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쾌조의 컨디션으로 시즌 초반을 구가 중인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진정한 시험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이 될 전망이다.

함부르크에서 임대 신분을 마치고 올시즌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황희찬은 시즌 초반 맹활약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파른도르프와의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OFB컵 1라운드에서 1개의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 경기 포함 5경기에서 1골 6도움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SKN 장트 푈텐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팀의 6-0 승리에 일조했다. 황희찬의 활약에 오스트리아 매체 ‘리가 포탈’은 황희찬을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족하기엔 이르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2010년대 최다 우승팀이다. 2009~2010시즌을 시작으로 10시즌 동안 무려 8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3~2014시즌 이후 6연패를 거두며 순항 중이다. 올시즌도 잘츠부르크는 4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황희찬의 시즌 초반 활약이 고무적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고취될 필요도 없다.

황희찬의 시선은 이제 유럽 챔피언스리그로 향한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잘츠부르크는 당초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리버풀과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르며,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잘츠부르크는 1994~1995 시즌 이후 2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황희찬도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예선 무대는 밟아본 적이 있으나, 본선은 아직 경험이 전무하다.

예선을 치르고 있는 2019~2020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오는 29일 모나코에서 조별리그 조 추첨을 열고 대장정을 시작한다. 현재 컨디션이라면 황희찬이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본선에 진출할 팀들이 모두 결정되지 않았지만,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리그보다 더 뛰어난 유럽의 클럽들과 마주해야 한다. 황희찬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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