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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구혜선VS안재현 "주취·유두·무단침입·녹취"…점입가경 공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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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구혜선 안재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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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배우 안재현(32) 구혜선(35) 부부의 폭로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 서로 밝히고 주장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

이들의 싸움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정확이 말해 구혜선의 폭로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며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렸다.

이에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협의 이혼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했고, 구혜선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문자까지 캡처해 공개했다. 메시지 속 구혜선은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했다.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 그리고 나도 원하면 계약해지해주시겠다고 해서 내가 회사를 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 나가면 바로 이혼 소문 날 거니까 나도 당신 원하는 대로 바로 이혼하려고 해"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불이 붙었고, 19일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주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회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구혜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의 법무법인 리우는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혜선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구혜선은 현재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에 일방적으로 관여하면서 신뢰를 깨뜨린 소속사와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전속계약관계가 원만하게 종료되기를 희망한다"며 HB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해지 의사도 드러냈다.

여론은 구혜선에게 쏠렸다. 안재현의 직접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그는 21일 밤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며 "구혜선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해 결혼했다. 두사람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했다"고 전했다.

안재현은 "하지만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면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 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결국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했고, 반려동물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과의 이혼을 합의했고, 구혜선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라면서 "구혜선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라며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이후 소속사에 이혼사실을 알렸고, 8월8일 대표님과의 미팅에서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다"라며 "8월9일 밤 그녀는 별거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해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무단침입이 아니라 와이프라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며 제 핸드폰을 뒤지며 녹취하기 시작했고,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다"며 "그날 밤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굳혔다"고 전했다.

또 안재현은 "며칠 후 그가 이혼을 원한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했고 합의서와 언론배포 글을 보내왔고 법원에 28일 신청 예정이니 변호사를 선임하라 했다"라면서 "저는 모든 일을 회사에 알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회사가 저희 개인의 일에 개입하기 위함이 아니라 계약을 하고 있는 소속 배우로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고 '대표와 안재현이 내 욕을 했다'는 구혜선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다.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개인사 때문에 피해를 본 회사, 방송 당일 피해를 입으신 미우새 관계자 분들, 제 드라마 현장 관계자 분들께 죽을 만큼 죄송하고, 면목이 없고,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면서도 "이런 일을 행하면서 상처를 분명 받고 있을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해를 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구혜선은 곧장 반박에 나섰다. 그는 "안재현이 남긴 글을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안재현이 구혜선의 폭로에 맞서 장문의 글을 남긴 것에 대한 재반박이었다.

우선 구혜선은 '합의금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그는 "(결혼 당시)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나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안재현이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나의 비용으로 한 것"이라며 "가사노동도 100% 구혜선이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루 삼만 원씩 삼 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다.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구혜선은 "키우던 강아지가 죽자 내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해 다니게 했다"며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내 눈으로도 보고 내 귀로도 들었다"며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다.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또 "남편이 생일날 소고기 뭇국이 먹고 싶다 하여 새벽부터 준비해 끓였다. 한두 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밖으로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남편을 보며 '저 사람 정말 마음이 멀리도 떠났구나'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그래도 아들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해 아직 에어컨도 없다길래 달아 들이고, 세탁기도 냉장고도 놓아드렸다. 물론 그날도 다퉜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혜선은 "별거 중인 오피스텔은 별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존중해 제 허락함에 얻은 공간이었으니 내게도 찾아갈 권리가 있었다"며 "그 외에 집을 달라고 말했던 건 별거 중이 아닐 때부터도 이미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고, 이렇게 나 혼자 살 거라면 나 달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자 '이혼해주면 용인 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부터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 불러왔다.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며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됐다. 지금도"라고 폭로했다.

1984년생인 구혜선과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3살 연하 배우 안재현과 2016년 5월 결혼했다. 2017년에는 tvN 리얼 예능 '신혼일기'에 출연해 리얼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구혜선이 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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