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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반도체…삼성, 인텔에 ‘글로벌 왕좌’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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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황 끝, 상반기 매출 -33%

비메모리 주력인 인텔 -2% 그쳐

SK하이닉스, TSMC에 추월 4위로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업계 ‘빅 3’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의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스템반도체가 주력인 미국의 인텔과 대만의 TSMC의 매출액 감소는 10% 미만이어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년간 차지했던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도 인텔에 내줬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상반기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1487억 달러(약 179조8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1809억 달러)보다 18% 줄었다. 하지만 IC인사이츠는 “전체 반도체업계 중 메모리 빅 3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며 “상대적으로 비메모리 업체의 매출 감소는 적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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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업계 2019 상반기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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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빅3 중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3%, SK하이닉스는 35%, 마이크론은 34%가 각각 줄었다. 반면 미국 인텔의 매출액 감소는 2%에 그치면서 전체 반도체 업체 중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로 꼽히는 TSMC 역시 매출이 9% 감소하는 데 그치며 SK하이닉스를 추월해 3위를 차지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까지 반도체 업계 1위를 달렸다”면서 “하지만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오랜 기간 시장의 1위였던 인텔이 올해는 메모리 시장이 위축되면서 손쉽게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인텔보다 22% 많았지만, 올해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무너지며 인텔의 매출액이 삼성전자보다 20% 높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회사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미디어텍과 소니가 꼽혔다. 대만의 미디어텍은 무선 통신기기와 광학 저장기기, HD TV 등에 필요한 칩셋을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로 16위에서 15위에 올랐다. 또 소니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매출이 13%나 증가해 19위에서 14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도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IC인사이츠는 “올 2분기 15개 매출액 합계가 750억2700만 달러로, 1분기(736억91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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