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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홍콩 시위 왜 길어질까? 3분 만에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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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홍콩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200만 명이 참가하는 홍콩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범죄자 송환법' 개정에 반대한 홍콩 시민들. 이례적인 대규모 시위에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범죄자 송환법 개정안 심의를 연기하고 '송환법은 죽었다'며 사실상 폐기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사실상 폐기'는 언제든 날치기 통과가 가능하다며 '법안 완전 폐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약 2개월 동안, 홍콩 경찰이 사용한 최루탄은 약 2,000발, 체포한 시민은 약 700명.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한 홍콩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을 조사할 독립적 조사위원회 설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홍콩 정부. 홍콩 정부의 태도에 많은 시민들은 '홍콩 정부가 시민들의 요구를 하나도 듣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송환법 개정과 경찰의 강경 진압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던 홍콩 시민들은 이제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중국이 임명한 홍콩 대표를 대신해 자신들이 투표로 홍콩 대표를 뽑겠다고 말합니다. 5년 전 우산 혁명을 주도했던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유선거로 홍콩사람들이 주인인 홍콩의 자치 정부를 꾸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SNS를 통해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홍콩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홍콩국제공항은 하루에 1,100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약 20만 명의 승객들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공항입니다. 시민들의 점거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한 다음 날, 중국 공산당의 발행하는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동란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지난 10일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진 스포츠 스타디움에 무장경찰 12,000명을 배치했는데요.

홍콩 시민들이 31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경우, 무역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모인 홍콩 사태, 과연 어떻게 될까요?

유현우 기자 (ry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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