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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고 쳤다' 男 배드민턴 복식, 세계 1위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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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솔규-서승재,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바젤(스위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이겼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솔규(왼쪽)-서승재가 21일(한국 시각)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를 격파하고 인터뷰를 마친 뒤 필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바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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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솔규(24·요넥스)-서승재(22·원광대) 조가 대형 사고를 쳤다. 세계 랭킹 1위로 군림하던 최강조를 격파했다.

둘은 21일(한국 시각) 스위스 바젤의 장 야콥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32강전에서 마커스 페르날디 기데온-게빈 산자야 수카물조(인도네시아) 조에 2 대 1(16-21 21-14 23-21) 대역전승을 거뒀다.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일본오픈 등 올해 10번 국제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현재 세계 최강팀이다.

이런 가운데 최솔규-서승재가 1위 팀을 누른 것이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둘은 세계 23위에 불과하다.

간판 이용대(요넥스) 이후 침체된 한국 남자 복식에 희망을 안겼다. 둘은 내년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에서 16위를 달리고 있다. 8위를 달리는 베테랑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됐다.

이날 경기에서 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솔규-서승재는 세계 1위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첫 세트를 5점 차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 장점인 네트 플레이를 벗어나 후위에서 공격하는 전술을 꺼내들며 21 대 1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는 마지막 3세트에도 이어졌다. 최솔규의 강력한 스매싱과 서승재의 수비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17 대 14까지 앞섰다. 세계 1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기데온-수카물조 조는 폭풍같은 스매싱 연타를 퍼부으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그러나 최솔규-서승재는 흔들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마지막 2점을 지켜내 대어를 낚았다.

경기 후 최솔규는 "상대가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선수들인데 이겨서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승재도 "처음 만난 1위 팀인데 이겨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16강, 8강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전승의 비결에 대해 최솔규는 "상대가 네트 플레이를 워낙 잘 해서 1세트를 뺏겼다"면서 "이후에는 후위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자고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대 이후 부진한 남자 복식 종목에 대해 서승재는 "우리가 많이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시면 노력해서 이용대 등 선배들에 맞게 올라가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은 오는 22일 16강전에서 세계 9위인 리양-왕치린 조(대만)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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