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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란에 민심 이반 확산…與 내부도 긴장감 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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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학부모 비롯 민심 악화에 당내 우려 커져

"딸 의혹 해명 못하면 최악의 상황…결단 불가피"

"조수석이 정말 진솔하고 분명하게 입장 밝혀야"

"사노맹 전력·사모펀드 논란 때와 달리 위험해"

"입시 문제에 국민 정서 가장 민감" 걱정도

의총서도 우려의 목소리…"상황 만만치 않다"

"조국 낙마 시 문재인 정권 상당한 타격 불가피"

"소나기 맞더라도 청문회 가서 최대한 의혹 해소"

철통엄호는 지속…"기분 나쁠 수 있지만 결격사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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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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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한주홍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점차 위기감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등재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킴에 따라 청년층과 학부모의 민심 이반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조 후보자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고 밝혀진 불법·부정도 없는 만큼 법무장관으로서 결격 사유는 아니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기류이지만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지역구에서 3시간 땀 흘리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민심이) 심각하다. 저도 지금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박 위원은 "교육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린"이라며 "민감하고 예민한 이슈가 교육 문제인데 우리 국민들이 결코 양보하지 못하는 기회의 평등 문제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보다 개혁적, 원칙적, 진보적 학자로 인식돼온 조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자녀들의 특목고 졸업과 대학·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우리나라 일부 상위계층이 보여주는 일반적 행태를 보여준 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진솔한 해명과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번의 낙제에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고등학교 재학 시절 2주간 인턴활동으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이 논문을 활용해 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아가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와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까지 단 한 번의 필기시험도 보지 않고 진학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에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의원들 사이에서 조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과 모종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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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이해찬 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9.08.21.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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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한 의원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전력과 사모펀드 논란 때까지만 해도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겠다고 자신했는데 조 후보자 딸 관련 논란이 터지면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하필이면 우리 국민 정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인 입시 문제가 터져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민심 악화가 여론조사 결과로 드러난다면 당 지도부도 이런저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조 후보자 청문회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참석자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자유토론 시간에 "상황이 만만치 않다", "(대응 전략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특히 의총에서는 조 후보자 본인이 진솔한 해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에 단순한 팩트체크보다는 국민 정서적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자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조 후보자가 겸허하게 (국민 앞에) 설명드릴 것은 충분히 설명드리고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리해줄 것은 정리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사람들이 정서적 측면을 말하는데 (당이) 사실만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이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던 박 의원도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수석 딸 의혹은) 본인이 해명해야지 당이 해명할게 아니잖냐"며 "그 부분에 대해서 (조 수석이) 정말 진솔하고 분명하게 입장을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의원이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도 대외적으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철통 엄호를 지속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악화되는 여론을 어떻게 되돌릴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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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8.21.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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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나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어막을 쳤다.

김종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문제에 대해 누구나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기 노력이 아니라 부당한 방법이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로 특혜나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해당 교수가 학생에게 특별한 교육적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희 의원은 "조 후보자가 (과거에) 했던 특목고 이야기와 (딸의 외고 진학이) 맞지 않다고 지적할 수 있다. 조 후보자를 평가할 때 그동안 본인이 했던 말과 다르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후보자가 권력과 지위를 활용해서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결격사유로 해석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가급적 빨리 청문회를 열어야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해명과 여론 진정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달 30일로 예정된 의원 워크숍 일정을 미루는 일이 있더라도 조 후보자 청문회를 8월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더 많은 의혹 제기를 위해 청문회까지의 기간을 길게 가져가려는 한국당과의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후보자와 관련해 당은 후퇴가 불가능하다. 조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레임덕까지는 아니더라도 정권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며 "소나기를 맞더라도 일단 청문회까지는 가서 최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먼지가 뿌옇게 끼어 있지만 먼지가 사라지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phites@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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