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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객열차 탈선 원인 알고 보니…'철로 도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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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열차 고정 나사못·베이스 플레이트 200여개 없어져…4만원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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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와 열차를 고정하는 나사못과 베이스 플레이트가 사라진 모습
[사진 pr.railway 페이스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최근 발생한 여객열차 탈선이 '철로 도둑'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2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오 즈음 톤부리와 춤폰주 랑수안역 사이를 운행하는 255호 여객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 그러나 객차 6량을 달고 운행하던 255호 열차가 철로를 벗어나 비스듬히 기울어지면서 방콕과 남부 지역을 잇는 열차들의 운행이 자정까지 12시간가량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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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한 여객 열차 255호
[사진 pr.railway 페이스북]



태국철도공사 조사 결과, 탈선 사고는 철로를 열차에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나사못이 무려 168개나 사라지고, 철도부설용 강판인 베이스 플레이트 40개도 없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께 펫차부리주 차암 지역의 한 고철 가게를 급습, 가게 내에서 철로 나사못 66개와 베이스 플레이트 25개를 찾아냈다.

고철상은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며칠 전 이 물건들을 가게로 가져와 1천바트(약 4만원)에 샀다면서 절도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에는 바빠서 이 남성의 신분증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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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물상에서 찾아낸 나사못과 베이스 플레이트
[사진 pr.railway 페이스북]



경찰은 가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장물'을 팔아넘긴 남성도 하루 뒤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 남성은 나사못과 베이스 플레이트를 고물상에 판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애초에 나사못과 베이스 플레이트가 철로 옆에 놓여 있었다며 역시 자신은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간 공모 여부를 조사 중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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