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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세계유산 후보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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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공자 50명 성명 발표 ... 미국 마틴 로컬리 교수, 편지 보내 '보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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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생물학회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dl 2018년 현장을 답사했다. ⓒ 한국고생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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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로컬리 미국 콜롬비아대학 교수 ⓒ 한국고생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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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충북대 교수를 비롯한 전국 고생물학 전공학자 50명이 경남 진주시 정촌공룡발자국화석산지 보존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이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인 마틴 로컬리(Martin G. Lockley) 미국 콜롬비아대학 교수(지질학)는 이곳 화석산지가 '세계유산 후보로서 최고 등급'이라고 했다.

진주 정촌 뿌리산업단지 조성지에서 지난해 7700여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현지 보존 여부를 두고 논란이다. 일부에서는 화석산지의 '이전 보존'을 제시하고 있는데, 전공학자들은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사)한국고생물학회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대표 이동찬)은 "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공학자들은 진주 정촌 뿌리산업단지 공사 중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보존 방식에 대해 '현지 보존'을 촉구했다.

국고생물학회는 지난해 가을 '진주정촌뿌리산단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답사하기도 했다.

전공학자들은 문화재청에 대해 "암반 균열이나 발자국 화석 보존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화석산지를 이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주시와 경상남도에 대해, 이들은 "우리나라 공룡 유산이 집중되어 있는 행정구역의 관리 단체로서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공룡 발자국 화석의 적극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마틴 로컬리 교수 "한국 과학사의 영구적인 유적"

한국고생물학회는 마틴 로컬리(Martin G. Lockley) 교수의 편지를 소개했다. 마틴 로컬리 교수는 미국 콜롬비아대학 지질학(Geology) 전공으로, 1987년부터 경남 고성군 덕명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방문하가도 했다.

그는 2006년, 2008년, 2009년과 2012년에는 SCI급 국제학술지 특별호 발간을 주도했다. 또 그는 1987년 경남 고성군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방문하여 국내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를 1989년 전문학술서적(Dinosaur Tracks and Traces)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는 공룡 발자국 연구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틴 로컬리 교수는 국내 천연기념물 화석산지에 대해 27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틴 로컬리 교수는 편지에서 "정촌은 세계에서 가장 집적도가 높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다. 7700개가 넘는다. 수많은 세계적인 고생물학자들이 이를 연구하기 위해서 한국을 다녀갔다. 그들은 이렇게 이례적으로 우수한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 대해서 저서에 소개하고 논문으로 기고하였다"고 했다.

또 그는 "볼리비아의 5000여 발자국은 보존하기에 너무 넓어서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아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받는 데 실패했지만 정촌은 넓지 않기 때문에 보존하기에 적합하고 세계유산 후보로서 최고 등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발견은 도시 혁신과 발전에 놀라운 선물이 될 것이고 한국 과학사의 영구적인 유적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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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로컬리 미국 콜롬비아대학 교수가 보낸 편지. ⓒ 한국고생물학회



다음은 한국고생물학회 성명서 전문이다.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현지 보존 촉구를 위한 성명서

문화재청은 「진주 정촌 뿌리산업단지 조성공사 부지 내에서 발견된 대규모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현지 보존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사)한국고생물학회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에서는 세계 최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현지 보존과 천연기념물 지정을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련 행정기관에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진주 정촌 뿌리산업단지의 화석산지 8개 지층에서는 보존 상태가 매우 좋으며 세계 최고의 밀집도를 보이는 1만여 개 이상의 공룡/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으며, 4개 지층에 대해서는 발굴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까지의 고생물학적 조사 결과, 이 화석산지는 세계자연유산에서 요구하는 희소성을 포함한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음이 분명하다.

이러한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마땅히 현지 보존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 진주시, 경상남도는 화석산지에서 발생한 암반 균열과 발자국 화석 보존 처리 문제로 이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사)한국고생물학회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은 진주 정촌 뿌리산업단지 화석산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진주시, 경상남도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문화재청은 암반 균열이나 발자국 화석 보존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고민과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화석산지를 이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둘째, 진주시와 경상남도는 우리나라 공룡 유산이 집중되어 있는 행정구역의 관리 단체로서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공룡 발자국 화석의 적극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셋째, 문화재청은 암반 균열 발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어 비전공자인 지질 분야 문화재위원이나 전문위원, 또는 행정가의 의견이 아니라 토목·건축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기초로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 문화재청은 화석 보존 처리에 있어 발자국 화석 발굴과 보존 처리 경험이 있는 고생물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다섯째, 문화재청은 정촌 뿌리산업단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암반 균열 발생 사례를 면밀히 조사하여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여섯째,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의 역할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는 것이다. 문화재위원회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유산을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이다. 이러한 각 기관의 소명을 명심하여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현지 보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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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생물학회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dl 2018년 현장을 답사했다. ⓒ 한국고생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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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ysh@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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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대표 이동찬 충북대 교수) : 강지원(경북대 지질학과), 강소라(동아대 강의교수), 강순석((사)제주지질연구소 소장), 고영구(전남대 교수), 권홍진(판곡고 교사), 김경수(진주교대 교수), 김남주(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연구원), 김복혜(강원대 박사후 연구원), 김성현(한국지질환경연구소 연구원), 김수환(서울대 박사과정), 김송철(전라남도 화순교육지원청 장학사), 김창환(양평중 교사), 김태완(국립대구과학관 이사), 남기수(공주교대 교수), 남욱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류춘길(한국지질환경연구소 소장), 박세진(한국지질환경연구소 연구원), 박진영(서울대 박사과정), 박현민(충북대 석사과정), 배슬미(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연구원), 백두성(서대문자연사박물관 전시교육팀장), 서승조(진주교대 명예교수), 손민영(서울대 박사과정), 양승영(경북대 명예교수, 전 한국고생물학회 회장), 오영주(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석사과정), 오재호(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 오창환(충북대 기초과학연구소 박사), 우경식(강원대 교수), 우성규(우성규과학학원 원장), 이광춘(상지대 명예교수), 이규현(충남대 지질학사), 이동찬(충북대 교수), 이상헌(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전 한국고생물학회 회장), 이성진(서울대 박사과정), 이승배(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물관장), 이의형(고려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교수), 이정현(충남대 교수), 장기홍(경북대 명예교수), 장순근(극지연구소 명예연구원), 전희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 정은경(성신여대 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정철환(전남대 강의교수), 조석주(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최덕근(서울대 명예교수, 전 한국고생물학회 회장), 최미경(한국지질환경연구소 연구원), 최병도(국립대구과학관 연구원), 최승(서울대 박사과정), 하수진(부산대 박사과정), 하연철(충남대 학부과정), 홍발(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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