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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기조 변화 없다"…'조국 여론' 주시하며 '정면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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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개혁 상징…낙마시 檢개혁 등 국정동력 상실 우려

靑 "당사자 입장 들어봐야"…'청문회 개최 촉구' 與와 단일 대오

교육 이슈에 주요 지지층 20∼30대 여론 악화·총선 악영향 부담도

연합뉴스

입장 밝히는 조국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8.21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녀의 의학 논문 제1저자 기재 및 장학금 수령 등과 관련해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조 후보자 스스로 제기된 의혹의 진상을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면 돌파' 기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와 관련된 의혹 외에도 사모펀드 투자 논란, 부동산 위장매매 등에 문제가 제기되는데도 청와대가 이런 입장을 취하는 것은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단순히 장관 후보자 한 명의 영향력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현 정권의 첫 민정수석으로서 재직 기간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에 앞장서며 현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적폐청산'의 첨병 역할을 했다.

문재인 정권의 개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셈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낼 당시 혁신위원으로서 당 개혁을 주도하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조력자로 나서서 조 후보자를 향한 문 대통령의 신뢰도 두텁다.

여권에서는 총선 격전지인 부산·경남 지역에 조 후보자를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차기 대권 주자를 거론할 때 조 후보자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영향력을 고려하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상태에서 낙마하는 것은 청와대와 여권으로서는 검찰 개혁을 비롯한 국정에 필요한 동력의 큰 부분을 상실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견해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그런 판단이 바뀔만한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청문회가 열려 조 후보자가 직접 해명하면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각종 의혹이 충분히 규명될 수 있다고 보고 야당을 향해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여당과 단일 대오를 형성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청문 과정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조국 후보자, 청문 사무실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9.8.21 hihong@yna.co.kr



조 후보자 역시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상세한 답변이 필요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한 의혹의 경우 국민의 정서와 배치되는 면이 있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중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두고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진다는 점은 청와대에 특히 부담스러운 점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여론의 추이를 주목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청와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떠받치는 주요 기반인 이들이 이탈한다면 내년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딸과 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명쾌하게 해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 면이 있다"면서 "청와대도, 여당도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의 검증이 그만큼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셀프검증'을 한 탓에 제대로 된 검증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증 시스템과 메커니즘에 민정수석이 관여할 수 없다"며 "검증은 검증대로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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