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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근식 교수 “조국 사퇴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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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스나이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이 조 후보자가 아끼고 지지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정서상 비판을 견디기 힘든 입시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며 “조 후보자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겸허히 사과한 뒤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민들이 마지막까지 가장 공정한 사다리로 간주하는 ‘입시’에서 조 후보자의 편법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의 외고진학과 인턴쉽, 스펙관리, 문과에서 이과로 바꿔 수능점수도 상관없는 글로벌 인재전형 합격,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과 동창회장학금 수령,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없는 부산대 의전원 전형합격, 유급과 장학금 수혜 등이 어떻게 부모 몰래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자식을 둔 입장에서 매일 밖의 일로 자식 교육에 신경을 못 쓰지만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지, 입시는 정시인지 수시인지, 성적은 어떤지는 아내에게 묻는다” 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 호소문 내용 자체에도 스스로 위장이혼임을 역으로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조국 동생 부부는 회사나 자식, 이웃에게 알리지도 않고 부부인 것처럼 지냈다”며 “시어머니 모시고 동서가 준 돈으로 집 사고 동서가 가진 아파트에 살고 돌아가신 아버지 묘비석에 며느리로 이름 넣고 전 남편과 공동으로 회사도 차렸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조 후보자를 감싸는 여당의 논리도 빈약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국민과 여론, 언론마저 낙마 쪽으로 기울었는데 유독 민주당만 끝까지 조국 지키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정치권은 국민들보다 더디고 느리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의 방어논리가 바로 가족 사생활을 털지 말라는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관도 합류해 분위기를 잡고 있지만 빈약한 논리”라고 설명했다.

또 “자녀 입시관련 의혹은 조 후보자가 모를리 없다는 합리적 의심하에 의혹을 파헤치는 것인데 이것을 무관한 신상털기라고 우기면 번지수를 한참 잘 못 짚은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이사로 재직한 웅동학원의 공사 관련 의혹이고 이사회 보고사항이자 논의사항이어야 할 웅동학원을 상대로 한 동생 부부의 위장소송 의혹, 채권채무 관련 의혹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 후보자와 관련된 핵심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조 후보자의 사과와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 후보자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겸허히 사과한 뒤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위선과 이중성으로 의심받는 그의 행적에서 이제라도 참회하고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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