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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그리고 '연패 스토퍼', 김광현이 에이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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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선발 김광현이 20일 문학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 병살로 이닝을 끝내자 박수를 치고있다. 2019.08.2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좌완 에이스’ 김광현(31)이 또 SK의 연패사슬을 끊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의 에이스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김광현은 20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2010년(17승) 이후 9년 만에 15승 고지를 밟으며 4연승, 롯데전 9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32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주무기 슬라이더(46개)의 구속은 123~143㎞대로 형성됐다. 스플리터도 10개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3개였다. 커브는 중반부터 5개만 섞었다. 그러나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SK는 김광현의 역투 덕분에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SK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이가 연패를 끊어주겠지”라며 웃으며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광현은 이번에도 염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날까지 김광현은 올시즌 SK의 연패를 5번이나 끊었다. 지난 4월 2일과 3일 2연패 후 김광현이 승리를 챙겼고,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연패를 당했을 때도 김광현이 팀을 구했다. 6월 27일과 28일 팀 패배 후 30일 등판해 팀의 2연패를 끊었고, 지난 1일에도 승리를 챙기며 2연패 중이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에도 3연패로 흔들리던 SK는 김광현 덕분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염 감독도 “(김)광현이가 연패를 끊어줘 고맙다. 에이스다웠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김광현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1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흔들렸다. 바깥쪽과 몸쪽 코너워크가 이뤄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쳐 낮게 들어간 것처럼 보인 공도 볼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광현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그러나 막판 슬라이더 제구가 잡혔고 2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민병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김광현은 안정을 찾고 6회까지 큰 위기없이 롯데 타선을 막았다. 1회 김광현이 흔들렸다면, SK 역시 흔들릴뻔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에이스답게 위기를 딛고 제 몫을 한 뒤 불펜진에 공을 건넸다.

김광현은 “1회부터 위기가 왔지만 다행이 잘막아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15승이나 개인 최다승 경신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개인 기록은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생각하려고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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