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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국 딸, 전 제수 파헤치지마" 조한기 靑비서관에...이준석 "안철수한텐 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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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를 '후보자 가족에 대한 사생활 침해'라고 비판한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향해 과거 안철수 전 의원한테는 왜 그랬냐고 물었다.

조 비서관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조 후보자의 딸과 전 제수는 후보자가 아니다"며 "딸의 사생활과 전 제수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파헤칠 권리는 누구에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조 비서관은 이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는 미명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다루는 야만스런 관행 없애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 딸과 전 제수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언론을 겨냥한 말이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조 비서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곧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청와대 비서관까지 인사청문회에 개입하고 있다"며 반박글을 올렸다. 이 최고위원은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요소가 있거나 법무장관이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면 언론이 어느 정도 검증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딸과 전 제수는 사생활이라고 건드리면 안 된다는 분이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았냐"고 했다.

조선일보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18일 올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트위터와 2017년 4월 11일 올린 안철수 당시 대통령 후보의 가족들을 언급한 트위터 글./트위터 캡쳐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조 비서관이 지난 2017년 대선을 한달 남짓 앞둔 4월 11일 트위터에 "안철수 조폭, 안철수 신천지, 안철수 유치원, 안철수 딸 재산, 안철수 천안함, 안철수 오거리파… 최근 일주일간 안철수 후보 관련 구글 검색어 목록"이라는 글을 남긴 트위터 사진을 올렸다. 조 비서관이 당시 트위터에 안 전 의원 딸 재산과 관련한 키워드를 남긴 것은 안 전 의원의 가족이 네티즌들의 관심사로 회자되고 있다면서 그의 가족도 검증대상이 돼야 한다는 뉘앙스로 올린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패시브인 조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패시브란 컴퓨터 게임 용어로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공격 기술을 말한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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