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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60일, 지정생존자' VIP 허준호였다…지진희 '대선'은 열린 결말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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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tvN '60일, 지정생존자'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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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60일, 지정생존자'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박무진(지진희 분)은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서 물러났고,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교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권한대행 시절 청와대 비서진들이 다시 뭉쳐 그를 찾아갔다. 박무진은 '차기 대선 주자'로 나서달라는 말에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테러 배후인 VIP는 청와대 비서실장 한주승으로 밝혀졌다. 충격에 휩싸인 박무진은 그와 대면해 이유를 물었다.

한주승은 테러범들과 내통했던 것에 대해 "이 나라는 양진만 대통령이 가질 자격이 없는 나라니까"라고 했다.

한주승은 "기다리는 법을 모르는 이 나라 국민들에게 과분한 지도자였다. 양 대통령은 임기 내내 처참한 지지율을 받았다. 나와 양 대통령은 실패한 거다. 우릴 배신한 건 국민들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국회의사당 테러로 복수한 거냐"는 박무진의 분노. 이에 한주승은 "국민들에게 어울리는 통치 방식을 쓴 거다.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두려움과 공포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주승은 자신의 계획을 털어놨다. "그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이제부터 내 계획은 박대행이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앉는 거다"고 밝힌 것. 이어 "무참히 테러를 완성시킨 한 사람이 되고 싶냐, 좋은 대통령으로 남고 싶냐. 선택해라"고 제안했다.

박무진은 "테러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한주승은 "모든 일에는 희생이 따른다. 난 아무것도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다. 그 모든 것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이다. 젊은 비서진들이 만들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고 싶지 않냐"고 말할뿐이었다.

박무진은 고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주승에게 "테러 계획의 일부로 남진 않을 생각이다. 집무실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박무진은 퇴임식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섰다. 그리고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모든 것을 밝혔다. "테러 내부공모자가 지금 청와대 비서진에 있다. 권한대행인 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테러가 남긴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또 하나의 과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로 대한민국을 천국으로, 불평등 없는 지상낙원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선거가 민주주의 최소 기준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며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권한대행으로 제 임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 그 어떤 순간에도 대한민국은 저와 여러분의 자부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주승은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이후 박무진과 대면하자 "박대행은 이번에도 좋은 사람이 되는 쪽을 선택했다"며 "내가 박대행만큼 이 나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서 실패한 거 같냐.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무진은 "세상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저도 변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한주승은 "결국 박대행도 실패할 거다. 양진만 대통령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무진은 "양대통령은 실패하지 않았다. 저 또한 실패하지 않을 거다. 시행착오 그 모든 과정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르지 않냐"고 밝혔다.

박무진이 없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찬경(배종옥 분), 강상구(안내상 분)가 맞대결을 벌였다. 박무진은 청와대를 떠났다.

박무진은 가족과 평범한 삶을 살았다. 아내 최강연(김규리 분)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박무진은 "사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정교수 채용을 해주겠다더라"고 말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새 대통령 선거. 박무진은 권한대행 시절 비서진들과 다시 만났다. 그들은 박무진을 찾아가 "차기 대통령 후보자로 출마해 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박무진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7월 1일 첫 방송돼 큰 사랑을 받았다.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는 송승헌 주연의 '위대한 쇼'가 방송된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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