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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비하인드 뉴스] 김문수, 보수통합 논의 자리서 "박근혜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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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시작할까요?

# 천년의 '저주'?

[기자]

첫 키워드는 < 천년의 '저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제목이 시작부터 무겁네요?

[기자]

예, 오늘(20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보수가 통합을 하자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는 우파가 서로 경선을 해서 한 후보를 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했던 김문수 전 지사의 좀 다른 듯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전 경기지사 : 저 친구도…우리가 다 박근혜 다 동갑내기 아닙니까…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김무성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고 또 주도했기 때문에 1000년 동안 박 전 대통령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통합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저주라고 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아닙니다.

김 전 지사의 얘기고요.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통합하자고 했지만 한국당 내부에서도 탄핵을 기준으로 이렇게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전 지사는 앞서 김문수 전 지사도 얘기했지만 동갑내기고요.

15대 때부터 국회를 같이 등원을 했기 때문에 친한 편입니다.

하지만 천년의 저주를 퍼부었는데요.

탄핵을 기준으로 지금은 비박과 친박으로 나뉘어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사실 김문수 전 지사를 연사로 저 토론회에 초청한 것은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정착 초청해 놓고 욕을 먹은 그런 셈이 됐는데요.

김무성 의원 측은 김무성 의원이 옆에서 얘기하기를 망했다, 김문수를 괜히 불렀어라고 오늘 오후에 얘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토론회 발언을 통해서도 김무성 의원은 연사를 좀 잘못 선택한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문수 전 지사가 저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강한 반대를 얘기해 왔지만, 사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기 전인 2016년 겨울에는 당시 탄핵소추를 추진했던 것이 비상시국회의였는데, 김문수 전 지사는 의원 자격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저 회의의 출석률이 높았다는 평입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탄핵에 찬성했다가 지금은 극렬히 반대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 500번의 '사과'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500번의 '사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사과를 500번 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500번 동안 요구했다는 것인데요.

[앵커]

요구를?

[기자]

부산시 기장군의회에서 최근 있었던 일입니다.

군수가 군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 4시간 동안 사과하세요라고를 반복했습니다.

4시간 동안 반복한 사과 중에 11초분의 양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오규석/부산시 기장군수 (지난 14일) :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세요.]

[우성빈/부산시 기장군의원 (지난 14일) : 끝까지 듣고 말씀을 하세요.]

[오규석/부산시 기장군수 (지난 14일) : 사과하십시오!]

[우성빈/부산시 기장군의원 (지난 14일) : 사과할 일 없습니다. (내용을 다 들어보시죠.)]

[오규석/부산시 기장군수 (지난 14일) : 사과하십시오!]

[우성빈/부산시 기장군의원 (지난 14일) : 녹음기입니까?]

[기자]

"녹음기입니까?" 말만 꺼내면 저 화면 안에 네모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군수였는데요.

똑같은 포즈와 똑같은 톤으로 사과하세요를 4시간 동안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것을 500번을 했다는 얘기예요?

저희 신인숙 작가가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 굳이 다 찾아봤습니다.

다 찾아봤는데 회의록인데요.

군수의 사과만 체크했더니 500번이 넘었습니다.

정작 500번 넘게 사과를 받은 군의원은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성명을 냈는데요.

군수가 지방의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라면서 군민들에게 사과해야 된다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저런 일도 있군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 당이 없으니…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당이 없으니…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느 정당을 얘기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정치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졌습니다.

당사가 없기 때문에 의원회관의 한 회의장에서 저렇게 의원총회를 갖고 신당 체제를 어떻게 갖출 것이냐 논의를 했는데요.

그런데 개회 선언을 하는데 사진을 잠깐 보면 의사봉이 없어서 유성엽 의원이 저렇게 주먹으로 쿵쿵쿵 내리쳤습니다.

아무래도 당이 없기 때문에 창당을 준비하고 있지만 의사봉이 아닌 주먹으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원래 대안정치는 선도 탈당으로 제3지대에서 어떤 정계 개편을 촉발시켜보자라는 의도를 가지고 탈당을 했는데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만 관심이 많이 쏠려서 이는 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들이 빠져나와서 같이 손을 잡자라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오늘 손학규 대표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는데 대안정치모임 의원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앵커]

선언이 뭔데요?

[기자]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중심의 빅텐트로 제3의 길을 가자, 안철수 전 의원, 유승민 의원도 함께 가자라고 했고요.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거국내각을 구성하자라고 요구했는데 요즘 이슈가 많아서 한때 손학규 징크스라고도 했는데 역시 묻히고 말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결과적으로 또 그렇게 됐군요.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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