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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알비노의 뼈 갖고 있으면 행운이…' 미신 탓에 15세 소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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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픽사베이,자료사진


알비노(빽생증)를 앓고 있던 아프리카 브룬디 소년이 살해됐다. '알비노의 신체 부위를 갖고 있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미신 때문이다.

지난 17일 AFP뉴스는 실종됐던 15세 알비노 소년이 팔 등 신체 일부가 훼손돼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 알비노' 수장 카심 카준구는 "어린 알비노 소년이 미신 때문에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동남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알비노의 팔, 다리, 뼈 등 신체 부위를 갖고 있으면 부와 행운이 따라온다'는 미신이 퍼져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브룬디에선 20명 이상의 알비노가 살해됐다고 집계됐다. 지난 2016년에는 5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가 납치된 뒤 살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브룬디에서 살해된 알비노인의 시체는 한화로 약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비노인 사냥은 브룬디와 인접한 탄자니아에서 가장 빈번하다. 브룬디 정부는 알비노를 앓는 사람들의 시체가 탄자니아 주술사를 통해 거래된다고 추정한다.

UN은 2015년 조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습격 당한 알비노인의 숫자가 약 700명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적십자는 "부룬디 정부가 미신을 금지했음에도 여전히 주술을 믿는 아프리카 부자들이 알비노인의 신체를 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알비노 #브룬디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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