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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는 지금 `코리안 빅3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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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이터 = 연합뉴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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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사실상 신인왕을 확정한 이정은(23)의 세계랭킹이 지난주 7위에서 2계단 뛴 5위로 올랐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이민지(호주)가 여전히 3, 4위에서 버티고 있지만 현재 기량으로나 올해 활약상으로 봤을 때 이정은이 둘보다 한 수 위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세계랭킹에서도 이정은이 3위로 올라설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는 이번주 세계 1, 2위를 고수한 고진영(24)과 박성현(26)에 이정은까지 더해 '코리안 빅3 시대'가 활짝 열린 모양새다. '한국선수끼리' 삼파전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도 세 선수가 1, 2, 3위를 휩쓸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인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그리고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모두 고진영, 이정은, 박성현 순으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우선 상금랭킹에서는 고진영이 228만1131달러로 가장 앞서 있고, 이정은(184만4938달러)과 박성현(144만7823달러)이 그 뒤를 맹렬히 쫓고 있다. 최후에 누가 상금왕이 될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세 선수가 번 상금 합계가 500만달러를 넘어 557만3892달러에 이른다. 상금 4위와 5위가 세계랭킹 3, 4위인 톰프슨과 이민지다. 이정은이 3위에 끼지 않았다면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5위까지 똑같을 뻔했다. 이 수치만 봐도 이정은이 올해 톰프슨이나 이민지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을 알 수 있다.

올해의 선수에서는 고진영이 207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2, 3위인 이정은(118점)과 박성현(117점)이 초박빙으로 경쟁하고 있다. CME 글로브 포인트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진영이 3437점으로 단연 1위지만 이정은(2341점)과 박성현(2286점)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성적을 알려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약간 상황이 다르다. 여전히 고진영이 69.034타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가장 높은 '톱10' 진입률(64%)을 보여주고 있는 김효주가 69.265타로 2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정은과 박성현 순위도 앞선 세 가지 부문과 반대다. 박성현이 69.321타로 3위, 이정은은 4위(69.683타)로 약간 뒤처진다.

23개 대회를 치른 현재 한국선수들은 승률 50%를 약간 밑도는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 3명이 합작한 승수는 절반이 넘는 6승(고진영 3승, 박성현 2승, 이정은 1승)이다.

세 사람 골프 스타일이 비슷하지는 않다. 박성현은 압도적인 장타 능력에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 적중률이 높은 아이언샷을 선보인다. 장타 랭킹 4위(277.4야드)에 아이언 정확도 3위(76.6%)에 올라 있다.

고진영의 장기는 컴퓨터 아이언샷이다. 장타 랭킹은 80위(258.5야드)에 불과하지만 그린 적중률 1위(79.6%)라는 뛰어난 아이언샷 능력으로 LPGA를 지배하고 있다. 장타 랭킹 33위(266.8야드), 그린 적중률 12위(75%)인 이정은은 퍼팅 능력이 둘보다 약간 뛰어나고 강철 멘탈과 현명한 코스 매니지먼트로 약점을 만회하고 있다.

이제 남은 대회는 22~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CP 여자 오픈(총상금 225만달러)을 포함해 9개다. '코리안 빅3'는 올해 24번째 대회에도 예외 없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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