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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해결 나선 트럼프? SCMP "그냥 선거에서 이기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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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폭동' 표현 이후 2주 만에 '평화적 해결' 주문

SCMP 칼럼 "현 상황에서 중국을 지지하는 것은 재선 가능성 훼손 판단"

헤럴드경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질의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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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한 나라, 두 체제'를 둘러싼 홍콩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마저 자신의 재선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중국이 홍콩을 인간적으로 다뤄야 한다"면서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달 초 홍콩 시위를 '폭동(riot)'이라 표현하며 "중국과 홍콩 간의 일"이라고 선긋기에 나선지 불과 2주 만이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온도 차'를 지적,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이번 홍콩 사태에서 중국을 지지할 경우 재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짧은 시간 내에 입장을 180도 바꿨음을 지적했다.

SCMP의 칼럼리스트 로버트 딜레이니는 이날 '트럼프는 홍콩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신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선거에서 이기기를 원한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중국의 '한 나라, 한 시스템' 접근 방식을 놓고 전세계적으로 비난의 '합창'이 높아지자, 트럼프는 사천 오페라 공연자가 자신의 가면을 바꾸는 것처럼 빠르게 곡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권위주의적 강자'와 친밀함을 갈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방해하고 있으나,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딜레이니는 "홍콩의 상황은 그가 상황적으로 중국에 대해서 계속적인 지지를 보낼 경우 그의 재선 희망을 저해할 것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중국 전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시위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발언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시위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의 수호를 원하냐는 문제와는 별개라는 것고 칼럼은 지적했다.

딜레이니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중국 지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은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의 궁극적인 결과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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