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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회 교육위서도 불거진 '조국' 논란…여야 공방·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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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서 딸 의혹 언급하자 공방…20여분 정회

한국당 "조국 대변인" vs 與 "정치공세 과해"

뉴스1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언쟁을 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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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이어졌다.

교육위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교육부의 '2018회계연도 결산'과 법안소위를 통과한 안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조 후보자의 자녀와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질의하면서 공방은 시작됐다. 결국 회의는 20여분 간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현안질의를 통해 유 부총리에게 조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 이른바 '가진 자의 꼼수 출세코스'를 언급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인문계 특목고의 고등학생이 2주간 인턴을 하고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는 게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일이냐"며 "지금 제기되는 문제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과거 이사로 재직했고 현재는 모친이 이사장을, 배우자가 이사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이 건은 조 후보자의 일이 아니고 웅동학원이라는 사학에 대한 의혹"이라며 교육부 차원의 감사 및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사하겠다"면서도, 김 의원의 '의혹을 해명할 만한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로 요청할 문제고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질의가 길어지자 이찬열 교육위원장(바른미래당 소속)은 김 의원에게 수차례 발언 마무리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질의를 마무리하지 않자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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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언쟁을 하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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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정회로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여야 공방은 이어졌다.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왜 회의를 마음대로 진행하느냐"며 항의했고, 여야 의원과 유 부총리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

김 의원이 "기사가 나오는데 (교육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소극적이다)"라고 말하자, 유 부총리는 "기사가 다 사실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유 부총리가 조 후보자의 변호인이냐"고 따지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여기는 인사청문회장이 아니다. 정치공세를 하려면 정도껏 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유 부총리 또한 "(조 후보자의) 비리를 확신할 수 있느냐.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부터 열라"고 반박했고, 그러자 전 의원은 "교육부 장관이 조국 변호인을 하러 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공방은 회의가 속개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국민들은 (조 후보자 딸이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하는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데에 대해 분노한다"고 했으며, 전희경 의원은 "(부총리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기까지 논할 권한이 없다. 부총리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말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아이와 가족 관련 얘기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몇 가지 팩트체크를 해야겠다. 조 후보자 딸이 입학한 외고에 외국에서 온 학생을 위한 정원 외 전형이라는 것은 없으며, 딸이 입학한 대학에도 논문 가산점은 없다"고 강변했다.

유 부총리도 "인사청문회 때마다 사실이 아닌 것이 언론을 통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됐던 과정이 얼마나 많았느냐"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분별하게 하는 것은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유 부총리의 발언에 한국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의장이 잠시 소란스러워졌지만, 이 위원장이 이를 중재하며 산회를 선포하면서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는 세시간 여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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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교무상교육 예산마련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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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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