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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소요사태 틈타 수형자 집단 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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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명 탈옥, 반정부 시위대가 교도소 등 정부 건물에 불 질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뉴기니섬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반정부 시위에 따른 소요사태를 틈타 수형자 258명이 탈옥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의 반정부 시위 소요사태
[자와포스]



20일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전날 서(西)파푸아주 소롱시의 교도소에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자 이에 동요한 수형자들이 교도소 외벽을 부수고 탈옥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수형자 547명 가운데 47%인 258명이 탈옥한 것이다.

탈옥하려는 수형자들을 막으려다 교도관 한 명이 부상했다.

교도소의 화재는 사건 당일 오후 7시께가 돼서야 진압됐으며, 이후 탈옥자 수 등 피해 상황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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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반정부 시위대가 지방의회 건물에 불 지른 모습
[AFP=연합뉴스]



파푸아에서는 전날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이 수천 명씩 거리로 나와 지방의회 건물을 비롯한 정부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졌다.

파푸아는 1969년 유엔 후원 아래 진행된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 영토에 편입됐으나, 분리주의 단체들이 '투표 결과 조작'을 주장하며 무장독립 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17일 경찰이 '인도네시아 국기 훼손' 혐의로 파푸아 출신 대학생 43명을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동영상이 유포되자 파푸아 주민들이 인종차별을 받았다며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서파푸아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불쾌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모두 동포이니 서로를 용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파푸아 주민 달래기에 나섰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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