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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선두 SK도 고민은 있다…화요일만 되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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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8경기 중 4경기서 무득점…월요일 휴식이 '독?'

최근 6년 연속 화요일 승률 5할 이하…SK의 숙제

연합뉴스

SK와이번스 선수단
[SK와이번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1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유독 화요일 성적이 안 좋다.

19일까지 총 18차례 화요일 경기에서 9승9패 승률 0.5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 승률(0.649)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요일별 성적 중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건 화요일 뿐이다. 나머지 요일엔 모두 5할을 훌쩍 넘겼다.

SK가 유독 화요일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타선 때문이다.

SK 타자들은 화요일만 되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SK는 올 시즌 화요일 18경기 중 4경기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올 시즌 무득점 경기는 총 8차례인데, 그중 절반이 화요일에 집중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SK가 화요일 18경기 중 2점 이하로 침묵한 건 8경기나 된다.

화요일 경기 전체 44.4%의 경기에서 득점력 2점 이하로 고개를 숙였다.

SK 타자들은 왜 화요일만 되면 고개를 숙이는 것일까.

화요일은 다른 요일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하루 동안 쉰 뒤 경기에 임하는 날이다.

화요일에 타자들의 타격감이 유독 떨어지는 건 월요일 휴식 여파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올 시즌 SK 타자들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변 동료들의 타격감에 따라, 날씨에 따라, 코치진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

SK는 마운드의 힘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했지만, SK 염경엽 감독은 항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선 문제에 안타까워했다.

월요일 휴식도 주요한 외부 요인이 돼 타자들을 괴롭혔다.

월요일 휴식 방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사실, SK 화요일 승률이 나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SK는 2014년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화요일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했다.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화요일 성적은 12승12패1무 승률 5할이었다.

SK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20일 전화 통화에서 "염경엽 감독도 화요일 성적이 안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화요일 성적이 안 좋다고 선수들의 월요일 휴식 방법과 루틴에 개입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은 "바꿔 생각하면 월요일에 푹 쉬었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해 수요일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최소한 올 시즌에는 선수들이 현재 흐름과 방법대로 휴식을 취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SK 와이번스 최근 6년간 화요일 승률

연합뉴스


※ 2019년은 19일 현재 기록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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