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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나경원 "조국 사퇴 文대통령 결단하라" vs 이인영 "한국당 불순한 의도"…'조국 대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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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는 엄하면서 본인에게는 관대한 이중성…진보좌파 민낯“ / "안보불안 확대·조장하는 한국당 장외정치 유감" / 이인영 "한국당 불순한 의도…'조국청문회' 정쟁의 장 타락시켜"

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지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한국당이나 다른 야당이 아니라 바로 과거의 본인"이라며 "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남에게는 엄하면서 본인에게는 관대한 이중성, 그 모순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 세력의 민낯이고, 진보좌파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비유했던 그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며 "과거에 사사건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그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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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또 "팩스 복직으로 스리슬쩍 교수직을 복원하더니 강의 한번 없이 국민 세금 84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폴리페서 비난을 거칠게 하고 정작 본인은 월급 루팡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며 "그리고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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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 교육자,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며 "조 후보자를 보호할수록 더불어민주당도 이중성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인영 "한국당 불순한 의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잇단 의혹제기에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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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은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부풀리며 가족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참에 사법개혁의 상징인 조 후보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 가짜뉴스 청문회 불가 ▲ 공안몰이 청문회 불가 ▲ 가족 신상털기 청문회 불가 ▲ 정쟁 청문회 불가 등 '4대 불가론'을 제시한 데 이어 "조 후보자는 내일이라도 청문회를 열어주면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한다"며 한국당에 청문회 일정 합의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무책임하게 안보 불안을 확대하고 조장하는 한국당의 장외정치가 유감스럽다"며 "안보 수호를 강조한 보수 제1야당으로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핵무장론 등 안보 포퓰리즘을 버리고 초당적 평화 안보 협력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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