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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패스트트랙 수사 출석 강병원 의원 "나경원 대표, 폭력사태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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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 20일 서울 영등포서 출석

"나 원내대표는 폭력사태 주범으로 법의 심판 받아야'

"한국당, 유리할 땐 법 혜택 누리고 불리할 땐 법 회피"

이데일리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충돌 사건 관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법의 특혜를 누리려고만 하고 법의 요구엔 응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20일 오전 9시 58분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소·고발 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강 의원은 최근 나 원내대표가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 100여 명을 고소한 데 대해 나 원내대표가 법의 특혜만 누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비판 댓글을 고소해놓고 정작 본인은 선진화법 위반으로 인한 폭력사태의 주범인데도 법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는 폭력사태 주범으로서 지금이라도 법의 심판에 당당히 임하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경찰에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난 4월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국회가 폭력사태에 빠져든 것을 안다”며 “유리할 때는 법의 혜택을 누리고, 불리할 땐 법을 회피한다. 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나는 국회 폭력에 일체 가담한 적이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현재까지 경찰이 가장 먼저 소환 통보를 보낸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등 4명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3차 출석일인 지난 2일에도 현재까지 한국당 의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경찰 조사의 본질은 야당 탄압이라며 사실상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니라면 회기 중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체포 특권 때문에 경찰의 수사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사건을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개로 나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이 찍힌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발생 순서대로 피고발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9일까지 국회의원 총 68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상태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출석하지 않은 한국당 의원 4명 모두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했다”며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 발부 관련) 경찰청장이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도 같은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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