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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엘튼 존, "英 타블로이드, 해리 왕자 건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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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국 팝가수 엘튼 존(72·사진)이 "고(故) 다이애나비(妃)를 잊었느냐"며 잦은 자가용 비행기 사용으로 구설에 오른 해리(34) 왕자와 메건 마클(37) 왕자비를 두둔했다. 영국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엘튼 존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 악의적인 언론 때문에 매우 고통스럽다"며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가 탄 비행기는 나와 데이비드(엘튼 존 배우자)가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아들 아치와 함께 지난 14일 프랑스 니스를 찾았다. 영국 언론은 왕자 부부가 12인승 세스나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한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평소 기후 변화에 관심을 보이던 해리 왕자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자가용 비행기를 탔다는 것이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환경 전사’인 마클과 해리 왕자가 기름을 잔뜩 먹는 스페인 이비자 여행 후에 자가용 비행기로 프랑스에 갔다"는 제목으로 여행을 비판했다. 데일리 메일은 마클이 아치를 안은 모습과 함께 ‘올여름 세 번째 자가용 비행기 여행 후 석 달 된 아치를 달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친구였던 엘튼 존은 영국 언론의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다이애나비는 해리 왕자가 열두 살이던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추적을 따돌리려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엘튼 존은 "일과 자선 활동으로 바쁜 해리 왕자가 우리 집에서 평화롭게 가족과 휴일을 보내기를 원해 자가용 비행편을 제공했다"며 "다이애나를 죽음으로 내몬 언론의 불필요한 침범에서 해리와 그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썼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는 해리 왕자가 마클과 사귄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선정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해리 왕자는 2016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마클에 대해 언론이 인종·성차별적 보도를 하고 있다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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