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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G8 협의체 복구될까…푸틴-마크롱 "우크라 관련 대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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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크림반도 합병 후 G8에서 러시아 축출돼

뉴시스

【봄레미모사(프랑스)=AP/뉴시스】프랑스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봄레미모사의 브레강송 요새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각기 국내의 반정부 집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면서 우크라이나, 이란, 시리아 등 세계 주요 현안과 유럽연합(EU)과 모스크바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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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주요 8개국(G8) 협의체 복귀를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 프랑스 AFP 통신 등은 이날 두 정상이 프랑스 대통령의 여름별장인 브레강송 요새에서 만나 기자회견을 열고 2시간30여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G8 협의체 복원과 우크라이나 분쟁 문제 등과 관련해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은 G8 재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G8이란 형식은 없다. G7만이 있는데 어떻게 돌아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회담도 거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늘 G7 국가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G8 협의체의 일원이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후 유럽 정상들의 비난 속에 쫓겨났다. 당시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불법 침탈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후 G8 협의체는 러시아가 빠진 G7 협의체로 재편됐다. 현재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가 포함된 G8 협의체의 복구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 해결이 급선무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G8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EU와의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분쟁의 해결은 필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 동안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낼 실질적인 기회가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4자 회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유럽 국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참여해 분쟁의 종식을 논의하는 이른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새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한 내용을 마크롱 대통령과 이야기하겠다"며 "우리는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뼛속까지 유럽 국가"라며 "나는 우리의 유럽이 푸르투갈 리스본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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