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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왼쪽으로 옮겨간 중심 , NC가 5위를 지탱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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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민경훈 기자] 29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주자 2,3루 NC 박민우가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의 과거 투타의 무게 중심은 대체적으로 오른손에 집중되어 있었다. 투수진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좌완 투수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고, 타선에서는 나성범, 박민우,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있었지만, 화력의 정점은 오른손 타자들이 찍어줘야 했다. 라인업도 우타 중심으로 구성되는 시기가 많았다. 그만큼 NC에 왼손잡이들은 귀했다.

하지만, 올 시즌 NC를 지탱하고, 현재 5위 사수를 위해 나아가는 현 시점에서는 왼손잡이들이 팀의 무게 중심을 꽉 잡고 있다. 투타 모두 공통되는 사항이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낙마했고, 양의지가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간 이탈했지만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우가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을 오가면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민우는 현재 타율 3할4푼1리(358타수 122안타) 1홈런 32타점 73득점 17도루 OPS 0.827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현재 강백호(KT),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과 함께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부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김태진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플랜B’의 성격이 강했던 시즌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팀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타율 2할8푼7리 5홈런 36타점 37득점 10도루의 성적. 무엇보다 3루수, 2루수, 외야 전포지션 등 팀이 필요할 때마다 수비 자리를 건실하게 채워주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명기가 이적 이후 28경기 타율 2할9푼6리 5타점 13득점 4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최근 10경기에는 타율 3할9푼5리(38타수 15안타) 3타점 7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나성범의 공백을 완전히 채워주고 있고 팀의 테이블세터 고민을 해결해주고 기동력까지 더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태진-이명기-박민우가 상위 타선에 나란히 포진할 경우, 상대 배터리에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중심 타선에서 좀 더 수월하게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현재 선발진 가운데 3명이 좌완 투수다. 지난 16일 키움전 6실점으로 무너지긴 했지만 구창모는 올 시즌 18경기 8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구단 첫 좌완 10승 투수를 노리고 있다.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안착한 최성영도 19경기 3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고 있는 5선발로서는 훌륭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좌완 투수의 위상을 결정적으로 드높인 것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존재다. 프리드릭은 합류 이후 6경기에서 무려 5승을 따냈다. 프리드릭은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에 어떻게든 승패를 결정짓고 내려가는데 그 방향은 대부분 승리 쪽이었다. 1패를 기록한 것도 지난 4일 광주 KIA전이었는데 당시 8이닝 1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단지 매치업이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이었을 뿐이다. 첫 2경기에서 타선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랐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한국 무대에 적응한 듯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승리의 발판을 발판을 만들고 있다. 최근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이 중 2경기는 7이닝 이상, 1경기는 8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좌완 에이스이자 이닝이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프리드릭이 합류하며 마운드의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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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민경훈 기자]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 프리드릭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불펜진에서도 강윤구가 다소 들쑥날쑥하며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 중이지만, 무려 52경기나 등판해 3승2패 11홀드를 마크,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현재 NC 불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NC는 KT와 현재 치열한 5위 다툼을 하고 있다. NC는 현재 5위를 지키는 쪽이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들이 연달아 겹치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지만 버티기에 성공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탑승을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른쪽 편향적이었던 무게 중심이 이제는 왼쪽으로 옮겨가면서 팀의 균형을 맞추고 있고 현재 5위를 지탱하는데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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