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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박지원, 덜 돼먹은 추물… 평양 왔을때 민망할 정도로 노죽 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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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비판하자 막말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하며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더니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대표적인 북한통(通) 정치인인 박지원 의원에 대해 "마치 자기가 6·15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한다"며 "이번에도 설태 낀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며 구린내를 풍겼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논평에서 "(박 의원은) 도덕적으로도 덜 돼먹은 부랑아(浮浪兒)이고 추물"이라고 했다. 이어 "6·15 시대에 평양을 방문하여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노골적으로 아부하는 일)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공개된 북·중 고위급 군사회담 - 북한 인민군 서열 1위인 김수길(왼쪽에서 다섯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16일 오후 베이징의 8·1 청사에서 먀오화(오른쪽에서 다섯째)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사업부 주임 등과 회담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중간 고위급 군사회담이 공개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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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지난 16일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 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강원)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 의원은 송호경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6·15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직접 합의했고, 2000년 김 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진 평양 정상회담 때도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이처럼 자신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박 의원을 향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인격 모독성 비판을 한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강경 기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를 직접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웃어 넘긴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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