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비판하자 막말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하며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더니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
통신은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논평에서 "(박 의원은) 도덕적으로도 덜 돼먹은 부랑아(浮浪兒)이고 추물"이라고 했다. 이어 "6·15 시대에 평양을 방문하여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노골적으로 아부하는 일)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공개된 북·중 고위급 군사회담 - 북한 인민군 서열 1위인 김수길(왼쪽에서 다섯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16일 오후 베이징의 8·1 청사에서 먀오화(오른쪽에서 다섯째)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사업부 주임 등과 회담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중간 고위급 군사회담이 공개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 의원이 지난 16일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 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강원)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 의원은 송호경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6·15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직접 합의했고, 2000년 김 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진 평양 정상회담 때도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이처럼 자신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박 의원을 향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인격 모독성 비판을 한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강경 기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를 직접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웃어 넘긴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